한계 없는 상상력이 있는 이유
한계 없는 상상력이 있는 이유
인간은 자유입니다. 행동도 자유이고 말도 자유이지요. 가장 큰 자유는 생각 즉 상상의 자유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제한을 받지 않지요. 태양의 중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천 억 년 후의 우주로 가볼 수도 있지요. 신적인 존재가 되어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인간은 생리, 물리를 비롯한 엄격하고 철저한 한계가 있습니다. 밤의 어느 시간이 되면 비실비실 쓰려져서는 몇 시간 동안 죽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깨어나게 되면 입안에 뭔가를 집어넣어야하고 화장실에 가서 뭔가를 빼내야합니다. 원하는 곳으로 몸을 이동시키는 경우에도 걷건 교통수단을 의지하건 반드시 시간의 경과가 있게 됩니다.
뇌리(腦理)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려는 경우 일순간에 그것을 터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원하는 정신적 자산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인간에게는 그것에 굴복해야만 하는 무수한 한계들이 있습니다.
원함과 자유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갈등을 만듭니다. 하고 싶은데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든지 하지 못하는 것이면 심지어 그 갈등을 견디지 못하여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갭에는 자유의 사용방법에 대한 지침 혹은 쟁점이 있습니다.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에 순종하느냐 그에 불평을 느끼고 법을 무시하면서 살 것이냐 하는 쟁점이 있습니다.
겸허는 한계를 인정하는 정신과 태도를 의미합니다. 인간 피조물의 생존을 위한 필수덕목이지요. (미가6:8) 이 겸허라는 것은 그 사람의 건강, 재산상태 등등의 조건과 전혀 상관없는 도덕적인 것으로 누구든지 원하면 지닐 수 있는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겸허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른 무엇이든 어느 누구든 탓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세상은 겸손하지도 겸허하지도 못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제넘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지요. 물론 자유를 그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결코 행복에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투덜거리는 사람 즉 불행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반면에 겸허하게 한계를 인정하고 그에 따라 사는 사람은 결국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게 됩니다.
한계 없는 상상력이 주어졌다는 것은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삶의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단 그것은 한계에 대한 겸허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점이 바로 무한한 한계와 무한한 상상력이 있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