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게임이 행복을 주는 원리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은 확립된 진리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습니까? 욕구충족을 통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욕구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식욕이나 잠자려는 욕구와 같이 선천적인 것이 있으며 음악을 들으려는 욕구나 특정음식에 대한 욕구처럼 개발된 것이 있습니다. 생리적인 욕구가 있으며 정서적인 욕구, 정신적인 욕구 혹은 영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배가 고프면 먹고 싶고 배가 부르면 놀고 싶은 것입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고 오래 누워 있습니다. 보면 일어나고 싶은 것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욕구의 끊임없는 만족 이것이야말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상을 갖고 그 환상을 충족시키고 또 새로운 환상을 갖고 또 충족시키면서 사는 삶이야말로 인간 공통의 소망인 것입니다.
먹는 것은 삶의 한 부면이며 그것은 식욕을 충족시켜줍니다. 잠자는 것도 삶의 한 부면이며 그것은 휴식의 욕구를 충족시켜줍니다. 놀이도 삶의 한 부분이며 그것은 그 종류에 따라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지적 욕구 등을 충족시켜줍니다. 물질에 대한 욕구가 있고 명예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삶의 목적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간의 그런 욕구 충족에 기여하고자하는 자연스러운 동기를 가질 수 있고 그러한 동기를 충족시키는 것 또한 삶의 한 의미이며 보람이고 행복인 것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물론 모든 욕구는 건전하고 자연스럽다는 전제하에 충족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산업은 욕구 충족의 추구에서 발전되어왔습니다.
사람들은 놀이에 대한 욕구가 있으며 그것 때문에 레져와 스포츠가 발전되어 왔습니다. 또한 사람에게는 지적인 욕구가 있고 그것을 충족시키고자 학문이 발전되어 왔습니다. 욕구들은 그 자체가 계속 일깨워지고 개발되는 것으로서 인류전체의 욕구는 그 질과 양에 있어서 끊임없이 증대되어왔습니다.
지적 놀이에 대한 욕구는 어떠합니까? 그러한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각종 두뇌게임의 존재가 그 증거입니다.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을 만들어낼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얼마나 큰 충족감 즉 행복을 줄 수 있습니까? 그것은 바둑이나 체스 혹은 카드놀이 등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나 몰두할 수 있나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두뇌게임, 지적 놀이의 세계 역시 인간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인간은 그 세계를 통해 다른 데서는 얻을 수 없는 독특한 행복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면에 대해서는 인류는 얼마나 발전해왔습니까? 다른 부면과 비교한다면 거의 미개척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스포츠는 체력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활동으로서, 오락으로 즐기거나 승부를 겨루기 위한 신체 운동이라 할 수 있는데 ‘체력이나 기술’을 지력 곧 지적인 능력이나 사고 기술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그대로 두뇌스포츠에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닭싸움이나 줄다리기 등 일부 놀이를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느낌이 있듯이 정의가 필요할 것인데 가칭 두뇌스포츠는 아직 정의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두뇌스포츠의 분야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신체스포츠에 비해서 그 발전이 원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체스포츠는 학문적으로 확립되어 있습니다. 체육 교과서가 있고 체육대학이 있습니다. 신체스포츠는 신체의 모든 기능들을 발휘 발전시킬 수 있는 종목들이 개발되어 있어 육상, 수영, 구기, 투기, 체조 등등의 주 종목들이 있고 그에 딸린 세부종목들이 있어 올림픽 종목만도 수백 가지가 됩니다.
그리고 스포츠 활동을 주관하는 조직의 체계가 잘 확립되어있는데 IOC부터, 대한체육협회, 체조협회 등등 종합적으로 그리고 종목별로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반면 두뇌스포츠는 그 정의 뿐만 아니라 정의하기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손에 꼽힐 정도이고 학문적인 연구는커녕 인간의 다양한 지적 기능에 상응하여 마땅히 있어야할 성격의 기본적인 게임도 개발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얼마나 원시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가 지금까지, 지적인 즐거움의 무한한 세계에서 몇몇 가지만 맛보아왔다고 할 정도로 안타깝게 느껴지게 합니다. 그리하여 두뇌스포츠계는 앞으로 무궁한 발전의 여지가 있는데 이를 산업화한다면 거대한 문화경제적 부와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은 당연히 기대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