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상학

그렇게 된 지가 50년도 더 지났다.

by 법칙전달자

그렇게 된 지가 50년도 더 지났다.


1960년대에는 소위 신도덕이라는 것이 나타났는데, 이와 거의 때를 같이하여 여성 해방 운동과 성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효과적인 피임약이 개발되었습니다. 임신할 염려 없이 성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자, 남녀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성관계를 갖는 현상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언론과 영화와 텔레비전도 도덕규범의 고삐를 늦추었습니다. 미국 국가 안전 보장 회의의 의장을 지낸 바 있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텔레비전 프로에 반영되어 있는 가치관에 관해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만족시키는 행위에 찬사를 돌리고, 극심한 폭력과 잔혹 행위를 정상적인 것처럼 보여 주며, 문란한 성생활을 부추긴다.”


1970년대에는 비디오가 이미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극장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띌까 봐 절대 보지 않을 매우 퇴폐적인 내용을 집에서 몰래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극도로 천박한 음란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면으로 무서운 결과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한 교도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죄를 짓고 들어오는 애들과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들어오는 애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덕에는 명확한 경계가 있었다. 사람은 정직하고 충성스럽고 순결하고 존경할 만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제 “덕”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그 대신 “가치관”이라는 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역사가 거트루드 히멀파브는 저서인 「사회의 타락」(The De-Moralization of Society)에서 그 점에 관해 이렇게 기술한다. “가치관과 관련해서는 ···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덕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치관은 “믿음, 의견, 태도, 감정, 습관, 관습, 기호, 편견, 심지어 독특한 개성 등 시대와 이유를 막론하고 개인이나 단체 또는 사회가 가치 있게 여기게 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개방적이 된 요즘 사회에서 사람들은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고르듯이 자기 나름대로 가치관을 선택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진정한 의미의 덕과 도덕은 어떻게 되는가?


50년 이전의 내용들이죠.

세상이 도덕적으로 절망적이 된 지가 이미 오래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절망적으로 한탄스럽게 된 것은 오히려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창조주의 도덕표준을 선택할 사람들이 더는 남이 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는 것은 멸망직전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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