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by 법칙전달자

모자이크


요즘은 영상들에서 언짢거나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모자이크 처리되는 경우가 많죠. 공영방송에서는 더 엄격하게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칼에 찔리거나 총에 맞아도 전혀 피 흘리지도 않죠. 그렇게 많이 얻어맞는데도 멀쩡한 경우도 많습니다. 불륜을 다루거나 외국에는 동성애를 취급하는 영상도 많죠. 그렇게 하면서도 말짱합니다. 그 좋지 않은 결과, 성병이나 원하지 않은 임신 등등은 보여주지 않죠. 전쟁극에서의 대량살상 장면도 별로 끔찍하게 묘사되지 않죠. 그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모자이크 처리할 필요가 없게요.


아프리카 오지에 처음 TV가 방영되었을 때 한 노인은 왜 서양사람들은 그렇게 서로 두들겨 패고 죽이고 하는 것이냐고 의아해하면서 물었죠.


예술이라고 미화되어 있지만 예술가들 또한 악을 행하는데 한통속임을 보여줍니다.


폭력, 살인, 성적 부도덕 같은 것들이 별개 아니다. 그냥 인간들이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행위들이며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인식을 보편화하는데 동참하는 것이죠. 부도덕과 범죄를 다루지 않는 것은 재미도 없죠. 사람들의 양심은 점점 화인 맞은 상태가 되는 것이죠. 소위도덕불감증이 만연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종말의 징표입니다.


국가들의 공식적인 살인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세뇌전략의 일환이기도 한 것이죠. 그리고 대중들도 더 자극적이고 강렬한 범죄와 파괴와 살인을 원하죠.


누구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자이크처리 그리고 가능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 화면 연출, 부도덕과 범죄의 고통스럽고 비극적이고 끔찍한 결과가 연상되지 않게, 시청자들을 불쾌하지 않게 언짢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라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인간의 정신이 악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한 술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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