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

by 법칙전달자

보는 것


눈꺼풀이 열리고 안구가 개방되면 보이죠. 안구로 소리를 듣거나 음식의 맛을 볼 수는 없죠.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본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만물이 있고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신비에 속합니다. 광물이나 식물, 상당수의 하등동물에는 눈이 없죠.


인간은 또한 세포 하나 만들지 못하므로 시각기관을 만든다는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이 있죠. 보지도 못하면서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간에 시각을 잃은 사람보다는 덜 답답할 것입니다. 그래도 생명은 소중한지라 연명할 수 있게 돌봄을 받는 경우가 많죠. 헬렌켈러인 경우 특별히 인상적입니다.


인간은 하나의 수정란에서 시작하죠. 그 세포는 복제를 계속하는데 세포의 복제라는 것은 똑같은 것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에 어떤 세포가 갑자기 눈이 되는 것인지는 정말로 신비이지만 어떤 신성한 설계에 따라 그렇게 되는 것이죠.


보는 것이 인간 삶에 지니는 중요성이란 형언할 수 없이 막대한 것입니다. 또한 보는 것에는 많은 한계가 있지만 인간의 봄은 인간에게 최적으로 느껴집니다.


우선 시야에 들어오는 것만 볼 수 있죠. 그리고 현재의 단편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껍데기만 볼 수 있죠. 사물이 입체적으로 보이지만 각각 그 외면의 곡면만 볼 수 있을 뿐이죠. 특정 밝기에서만 볼 수 있고 가시광선의 주파수만 볼 수 있죠.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볼 수 없죠. 너무 큰 것도 너무 작은 것도요. 그래도 그러한 것들에 대해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투과되어 모든 것이 다 보인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파트의 방에 누워있는데 위층의 모든 것이 다 보인다고 하면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을 볼 때 옷 안의 모든 것 피와 뼈, 내장까지 다 보이는 것도요. 가리어져 보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비주얼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음식도 보기 좋게 차리죠. 사람들은 뭐든지 좋게 보이게 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소위 있어 보인다고 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것은 디자이너들의 주요 관심사이죠. 예쁘게 보이려고 엄청 정성을 들이기도 하죠.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죠. 관측되지 않는 것, 감각으로 확인되지 않는 것은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아무리 그렇듯해도 일단 소설로 여기죠. 감각법칙에 따른 것이죠.


요한 1서 2장 17절에는 '눈의 욕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것은 이 세상에서 나온 것으로 그것에 굴복하는 사람은 멸망될 것임을 말하고 있죠. 견물 생심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 또한 불확정성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인간의 머리에 어떤 생각이 떠 오르느냐 하는 것도 그렇지만 보는 것을 통해 어떤 욕망이 생기느냐 하는 것도 그러하죠. 이런 면 또한 인간이 자신에 대한 통치자로서 관리를 해야 할 부면이죠.


하와는 유혹에 따라 선악과를 보고 먹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이죠. 천사들도 거의 완전한 몸매를 가진 인간여자들의 알몸을 보고 부당한 욕망을 갖게 된 것일 것입니다. 다윗도 밧세바의 목욕장면을 보고 간음과 살인교사등의 범죄를 저지르게 되죠.


음란물을 한 번 힐끗 보게 되는 것으로도 오랫동안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견딜 수 없게 하는 강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업광고들도 보는 것으로 구매를 유혹하는 것이죠.


합당치 않은 것이 눈에 띄면 역겨움을 느끼고 외면하고 보지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고 보는 것에 미혹되어 결국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 것이죠.


또한 인간은 손을 잘못 사용하듯이, 생각을 잘못 사용하듯이, 눈을 범죄에 사용하죠.. 보고 조준하여 쏘아 죽이는 것입니다.


보여서 보는 것(see)과 보려고 보는 것(look, watch)이 있죠. 운전자들은 보이는 것에 보통 이상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죠. 매년 100만 명가량이 그렇게 되죠. 또한 의도적으로 잘 보아야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삶의 여정도 그러하죠. 보이고 보는 것들을 올바로 관리하고 통제하지 않는다면 사고가 나 재앙을 당하고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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