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즐거운 공상
복권을 산 사람은 일등에 당첨되는 공상을 할 것이며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압승을 공상할 것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금메달을 상상할 것이고요. 자신이 추구하거나 도모하는 것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공상하죠.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공상을 하면 뇌는 그것을 현실과 구분 못하여 마치 그것이 현실이나 된 것처럼 그에 상응하는 감정을 일으키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공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히죽히죽 웃게 하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는 통치자는 승리하여 더 넓은 땅의 통치자자 되기를 공상하지만 김일성은 100만이나 죽이고도 이루지 못했죠. 히틀러도요. 마오쩌둥같이 이룬 사람도 있고요.
인간의 많은 공상들은 실제로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하늘을 나는 공상 같은 것이죠.
그런데 많은 공상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공상이 이루어질 경우 누군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아야 하는 것이고 죽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최고가 되는 것이라면 꼴찌보다 못한 2등을 한 사람들을 비롯하여 그런 영광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슬퍼해야 하는 것이죠. 최고, 제일, 지존이 되는 공상은 이처럼 바람직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그렇게 되도록 도와 그가 그렇게 성공하는 공상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중심적이라는 부정적인 면에서는 벗어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이 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타인이 하게 한다는 것 역시 논리적인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공상 중에서 아무도 슬프게 하지 않고 모두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마음껏 할 수 있는 공상들이죠. 부당한 시기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개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경쟁적인 성격이 아닌데도 시기한다면 그것은 부당한 것이니까요.
최고의 미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완전한 외모를 갖는 것은 그런 점이 없죠. 늙지 않게 하는 약이나 만병통치약을 발명한다면 누구나 기뻐할 일이죠. 그 누구도 속상해하지 않죠.
공상이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공상을 하게 즉 환상을 갖게 되어있고 그것이 유익한 측면도 많이 있죠. 그러나 실현 불가능한 것에 너무 빠져 있으면 해로운 측면도 있습니다.
실현 가능한 것을 공상이라고 하기는 어폐가 있지만 이글에서는 그렇게 사용해 봅니다.
인간이 하는 공상 중에는 자신이 이루지는 못하지만 이루어지는 것이 있죠. 지구전역의 낙원화나 질병이나 노쇠가 없는 상태 같은 것이죠. 하느님의 왕국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런 상태에서 사는 공상은 하면 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또 인간이 반드시 해야 할 공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인격에 대한 공상이죠 자신이 온갖 미덕과 바람직한 특성들을 완전한 정도로 지닌 존재가 되는 공상이죠. 아름답기 그지없는 속사람이 되는 공상입니다.
또 어떤 재능들을 발전시키는 공상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황홀경에 도취시킬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나 그런 음악을 작곡하는 공상 같은 것이죠. 다른 면에서도 재능이 그런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을 공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영원히 산다면 이룰 수 있는 것들이죠.
젊었을 때는 성적인 공상도 많이 하지만 그런 공상은 결혼 후 배후자를 대상으로 마음껏 할 수 있는 것들이죠.
만약 자신이 어떤 외계의 행성을 개척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면 어떤 공상을 하게 될까요? 화성 같은 곳에 대한 그러한 공상은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하죠.
이상은 공상에 대한 저의 공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