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이란 무엇인가?

영이란 무엇인가?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세태이다 보니 영(靈 spirit)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영문화가 빈약하다 보니 언어의 분화도 이루어지지 않아 매우 폭넓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필수적인 것이 결여되면 기능이나 상태의 순조로움과 정상성을 상실하게 되죠. 인생과 세상이 겪는 일입니다. 영에 대한 이해는 사람이 정상적인 삶을 사는데 필수입니다.     

영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감각되는 현상의 감각되지 않는 원인’입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보이죠. 그 원인인 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람을 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낙엽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보이지만 그 원인인 중력은 보이지 않죠. 얼굴이 빨게지는 것은 보이지만 그 원인인 화나 부끄러움은 보이지 않죠. 추세, 분위기, 성향, 등 등 등 보이지 않는 것을 묘사하는 말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모두 영 혹은 영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신, 정신, 사랑, 평화, 활동력, 개념, 감정, 논리, 증오, 호흡, 진화론, 무신론 등등 영 혹은 영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셀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영적인 것은 항상 보이는 현상 혹은 물질적인 것에 대해 우선이며 근원입니다. 보이는 폭력은 보이지 않는 증오가 원인이죠. 자동차도 그 보이지 않는 구동원리와 설계가 정신 가운데 먼저 있었죠. 설계도라는 도면으로 옮겨지고 그에 따라 부품을 조립하여 된 것이죠. 단순한 컵도 그 소재와 디자인이 머릿속에 먼저 있었죠. 돌칼 같은 것도 저걸 깨서 칼로 만들어야겠다는 보이지 않는 의도가 먼저 있었죠. 반드시 그러해야 하므로 “물질계는 정신계의 모사 혹은 투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유심법칙’이라 하기도 합니다.    

‘정서적’ ‘지적’ ‘도덕적’도 크게는 ‘영적’이죠. 그러나 영이라는 단어가 이처럼 포괄적으로 사용되어서는 구체적인 개념을 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특수한 한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지’ 혹은 ‘지적’이라는 것과 대조해서 조명해봅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지식, 언어에 대한 지식, 운전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 등은 모두 지적인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답이 정해져 있고 배우고 익혀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들이죠. 그러나 사랑에 관한 것, 도덕 표준에 관한 것, 숭배와 관련된 것들은 지식으로 배우지 않습니다. 통일되어있는 것도 아니지요. 사람들은 사랑할 줄 모르고 도덕적으로 살지 못하죠. 참숭배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바로 영적인 측면인 것입니다. 바로 이성과 관련된 영역이죠. 반면에 지식은 오성(지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영적이란 ‘이성적인’ 혹은 ‘이성과 관련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란 인간이 연구해서 밝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에게 계시를 받을 필요가 없는 영역이죠. 신은 그런 기능을 인간에게 주었고 관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그런 기능을 발휘하여 결국은 전 우주를 개척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통찰력, 추리력, 창의력이 사용되죠. 지능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원리원칙이나 논리를 배우고 그것을 적용하는 능력을 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적인’ ,‘지식인’ 혹은 ‘지성인’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이죠.      

‘영적인’ 혹은 ‘영적인 사람’이란 표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그 핵심은 ‘창조주와 실재적으로 개인적인 관계를 갖는’ 혹은 ‘그런 사람’을 의합니다. 당연히 그는 사랑으로 살며 도덕적으로 살지요. 머리는 진리를 배우고 가슴은 사랑과 같은 도덕성을 함양하고 몸은 창조주의 관점에서 선행을 하면서 살죠. ‘영적인 사람’의 본질적 의미입니다. 피조물로서의 사람은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자유롭고 풍요롭고 행복하고 영원성을 보장받는 삶이죠. 인간 본연의 삶이죠.      

이러하다는 진리를 어떻게 알게 되는 것일까요? 물론 창조주로부터 전달되는 메시지를 통해서입니다. 저는 단지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지식은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매우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