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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Oct 25. 2021

증명이란 무엇인가?

증명이란 무엇인가?   

  

“신의 존재를 증명해보라”든지 “증거를 대면 믿지”와 같은 말들이 있습니다. 서로 간에 무의미한 논쟁으로 귀결될 뿐이죠. 신의 존재나 창조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개념착오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증명이 되어야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넷에 하나를 더하면 다섯이 된다는 점이 증명될 필요가 있습니까? 그것은 넷보다 하나 큰 수를 다섯이라고 하기로 약속한 것과 같기 때문에 증명이 필요 없는 것이죠. 증명이 논리적 영역이라면 이는 언어적 영역이라 증명할 대상이 아닌 것입니다.    

  

자신을 낳은 여자가 어머니라는 것을 증명해보라든지 그의 남편이 아버지라는 것을 증명해보라는 요청과 같은 것이죠. 증명이 되어진 참을 진리라고 라고 하고 이를 논리적 진리라고 한다면 이런 언어적인 측면은 규정적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증명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다른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4+1=5라는 것은 증명되어야 할 성격이 아니라 “4+1=5이므로 ......이다.”와 같은 증명의 요소가 되는 것이죠.  

    

증명은 언어와 논리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언어나 논리 자체는 증명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이나 창조가 바로 그와 같은 것입니다. 신이란 ‘존재의 원인’이라는 의미를 하나의 단어로 대체한 단지 개념적인 실체일 뿐이기 때문에 전혀 증명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죠. 창조 또한 “원인에서 결과가 산출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두 글자로 표현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증명되어야 할 성격의 것이 전혀 아닌 것이죠. 4가 증명되는 성격의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존재의 근원(신, 창조주 하느님)이 인격체라고 할 경우 존재의 근원이라는 개념에 인격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증명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증명에는 물리적인 것보다 항상 논리적인 것이 앞섭니다. 즉 논리적으로 증명이 되면 물리적인 증거제시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증명에는 이미 확립된 진리 즉 법칙이나 원리가 매개되죠.    

  

‘결과는 원인의 부분집합’이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존재라는 결과 즉 창조의 결과인 인간이 인격체이므로 그 원인은 인격체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증명과정을 거쳐 신은 인격체가 되는 것이죠.      


증명이란 어떤 대상의 개념에 직접적이거나 일차적으로 포함되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특정 개념이 이미 확립된 진리를 매개로 하여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이나 창조는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이 있어야 영적 문제에 대해 헛된 추리로 혼란에 빠지지 않고 간명한 진리를 통헤 영속적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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