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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Nov 06. 2021

자신의 꿈

자신의 꿈     


사람들 각자에게는 이렇게 이렇게 살아봐야지 하는 꿈이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죠. 조선시대에 한 사람이 한 점쟁이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꿈은 출세하여 재상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점쟁이는 사람을 하나 죽여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러면 당신이 그 희생물이 되어달라고 하면서 그 점쟁이를 죽이고 한양으로 가서 실제로 재상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와 같이 실재 자신의 꿈이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타인에 대해서는 목숨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영화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그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요즘 선거철에 대권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은 높이고 타인은 깎아내리는 일들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꿈을 이룰 수 없는 속성을 자체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숱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해도 그가 진정으로 아름답거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는 불가능하죠.   

   

인간은 원래 꿈 즉 환상을 갖고 그 환상이 이루어지면 새로운 환상을 갖는 것의 연속으로 살게끔 설계되어있습니다. 영원히 말이죠. 물론 합당한 꿈이라는 전제하에서요. 예를 들면 음악과 관련해서라면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이고 그것이 이루어지면 가수가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이 이루어지면 연주가 또한 그것이 이루어지면 음악대학을 설립한다는 하는 꿈을 갖게 되는 식이죠.   

    

개인들의 꿈을 이루는 것은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없는 세상에서나 가능합니다. 현 세상은 합당한 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상 몹쓸 꿈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지금이라도 합당한 꿈을 갖는다는 전제하에 인간은 서로 상대의 꿈을 이루는 것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보다 앞세우는 것이 선한 것입니다. 타인의 꿈이 다 이루어지도록 도운 후에 자신의 꿈을 마지막으로 이룬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부모는 자녀에 대해 어렵지 않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서로 간에 마땅히 지녀야 할 아가페는 이보다 더 큰 사랑입니다.    

  

모두가 그런 자세를 갖는다면 합리적인 순서에 따라 꿈을 이루게 할 것입니다. 인간의 꿈은 우선 지구를 물질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낙원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문화적으로 그리고 문명적으로 그러하죠. 작곡가나 화가 발명가가 되는 것 등등이 모두 그에 해당되죠. 요리사나 디자이너가 되는 것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건강해지고 싶다든지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든지 하는 꿈은 꿈을 정의하기에 따라 꿈이라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창조적인 꿈만이 원래의 의미의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적인 꿈은 건강문제나 경제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죠.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조건입니다. 인간중심원리에 따라 인간의 내면적인 조건이 환경을 변화시키도록 우주는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외내부의 조건이 인간의 꿈을 이루기에 전혀 이상적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한 인간성을 지니고 일관성 있게 꿈을 향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국은 외내부의 조건이 이상적으로 된 상태에서 환상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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