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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칙전달자 Nov 01. 2021

믿음이란?

믿음이란?     


인간에게 언어기능이 내재되어 있고 교육을 받으면서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인간이 원래 누리도록 설계된 그런 삶이 가능해지죠. 동물의 개체는 기관계로. 기관계는 기관으로. 기관은 조직으로. 조직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기관계 중에는 소화기관계가 있고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등등의 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죠.


 모든 기관들은 정상적인 인간의 삶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영적인 면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신체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죠. 육과 영과 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 기관들도 있는 것이죠. 영학이라는 것이 없으므로 이 영적 기관에 대해서는 연구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영적 기관들이 있는지 얼마나 정상적인 상태인지에 대한 지식이 없죠. 그래서 그 한 단편을 소개합니다.      


믿음은 주요 영적 기관 중에 하나입니다. 모든 영적 기관들은 잠재적으로 태어나고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가는 것이죠. 믿음은 행동의 원인 혹은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무의식적으로 깊이 베인 절대적인 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면 위치가 이동된다는 믿음 때문에 걷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밥을 먹어야 생명이 유지되고 활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밥 먹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말보다 편하고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운전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반면에 믿지 못하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합니다. 1억을 투자하면 매달 1억이 생기는 사업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받을 때 확신이 없으면 투자라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믿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 것이죠.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종교적 신앙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행동하는 것으로 봐서는 뭘 믿는지 몰라서 “넌 종교가 뭐냐?” 하고 물었을 때 “나 예수 믿어.” 라고 하는 경우 사실상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식의 믿음은 믿음이 아닌 것이죠.   

   

저에게 자동차의 구동 원리나 운전기술의 유용성을 믿는냐고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운전하는 행동이 생활화되어 있으니까요. 늘 숨을 쉬는 행동을 하므로 “너는 사람이 숨을 쉬어야 산다는 생각을 믿니?” 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같이 믿음이란 인간의 필수적인 영적 기관입니다. 문제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죠. 어떤 신체적인 기관이 부실하거나 오염되어 있다면 결국 그 개체에게 고통을 주고 죽음에 이르게 하듯이 영적 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예를 들면 신이 있다고 믿든지 없다고 믿는지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다고 믿든지이죠. 진화를 믿든지 창조를 믿든지 그런 거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다고 믿든지이죠.

     

어떤 믿음이 건강한 믿음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행동의 원리인 이 믿음이 제대로 작동하여 지속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느냐 하는 것이 행복하고 형통하는 삶이냐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죠.  

    

사실 사람들의 믿음은 병들어 있습니다.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죠. 세상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고 개인들의 불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인간들은 인간에게 어떤 영적 기관들이 있어야 하는 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자신들의 그 기관의 상태를 모르지요.   물론 인간은 자신의 신체기관들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이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방면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해결하죠.


그런데 영적 기관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겼는지 여부도 사람들은 지각하지 못합니다. 물론 영적 의사도 없죠. 영학대학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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