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비 온 날

by 진화정


가을편지

(비 온 날)


어제 내린 가을비가

우리를 적시네


보도블럭 사이로

이끼가 촉촉해


이젠 슬리퍼 신으면

발끝이 서늘해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이 어딘지


나는 자꾸만 되물어

정말 괜찮은 건지


문득 네 생각에

잠시 매만지는 전화기


너도 잘 지내지

어디에 있든 그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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