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타이밍
찰나
(우리의 타이밍)
서로 다른 방향과 속도로
우주의 시공간을 지난다
너와 내가 마주칠 확률
그건 어쩌면 굉장한 운
기어가든 걸어가든
뛰어가든 날아가든
어쩌다 우리 마주치면
인상 쓰지 말고 환하게 웃자
야속하게 얽히고설키다
불이 나 까맣게 타들어가도
서로 시원한 물 한 그릇
건네는 여유가 있길
우리 다시는 볼 수 없어도
잠깐 스친 찰나를 기억해
그 찰나가 모든 것을 바꾸고
때로 우리의 전부를 건다네
소소한 다소 느린 발걸음, 그래도 좋아라. 그저 바람에 나부끼는 방패연처럼, 여기 이렇게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