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쟁
가시벽
(언쟁)
난 그저 너와
대화를 하고 싶었어
어떤 기분인지
무얼 좋아하는지
어찌 생각하는지
그런데 너는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불 같이 화를 냈지
어떤 이야기도
너에게 흘러가면
이데올로기가 되어
나를 이겨먹어야
끝날 싸움이
시작되곤 했어
인격을 내리 깎고
주홍 낙인을 찍고
큰 소리로 공격했지
마음과 다르게
비틀리고 상해버린
나의 진심은
너의 가시 돋친 벽
그 아래서
처참히 버려졌어
왜 우리는
이토록 답답하게
싸워야 하는 것일까
난 정말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