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전쟁

낙화

by 진화정


벚꽃전쟁

(낙화)


흐드러지게 핀 벚꽃

어린아이들의

그 찬란한 웃음이

바람에 흩날린다


누군가의 전부였을

아이들의 눈물이

차디찬 바닥으로

하늘하늘 떨어진다


욕심으로 얼룩진

한 많은 이 세상

맑고 고운 손

흔들며 안녕 안녕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강을 흘러

새하얀 아이들은

그렇게 떠내려 가고


앙상한 가지마다

서러운 아픔이

목을 매단 채

여름을 기다린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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