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가 고충이 된다
누군가 나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면, 일단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그 정도로 관심과 애정이 있으니 자기의 시간과 에너지를 나에게 쏟는 것일 테니까.
그런데 가끔은 그런 조언이나 충고가 버겁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어떤 태도로, 어떤 빈도와 강도로, 어떤 맥락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하는 이야기라도 상대방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시계에 맞춰 재촉하거나 강요하면 상대방은 당혹스러움 또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남녀노소 누가 되었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솝 우화 중에서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어도, 상대방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그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때로 어떤 사람은 자신만의 기준이나 욕구에만 집중하여 다른 사람들을 휘몰아치고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영화 위플래쉬(whiplash 2015)에 나오는 플레쳐 교수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모욕적인 언행과 완벽을 강요하는 그의 수업은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들거나 광기에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게 되고, 아무리 대단한 진실도 그 안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