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돌아온 글은 나에게로 오는가

산을 오르며 쓰는 글

by GyeongMin Jung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 글은 언제나 내면에서 시작해

미래의 더 나아진 모습과 연결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내면에서 시작한 마음이

앞으로의 삶을 조금 더 살고 싶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글이다.



그런 글을 읽고 있으면

내면에 머물러 있던 내 마음이

글을 따라 밖으로 함께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저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지’,

‘나도 앞으로는 이렇게 해볼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 글들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건네고,

살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글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내 글을 돌아보면

대부분은 내면의 통찰이나 깨달음에 머물러 있다.


바깥에서 온 마음도 다시 내면으로 가져와

어떤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감정의 파도가 어디에서 몰아쳤는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나의 글은

결국 지금의 나에게로 돌아오는 글이다.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이런 마음을 품게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나를 상기시키는 기록에 가깝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도,

더 나아가야 할 일도 많아서

산을 오르는 듯한 글이지만,


내면의 변화가 계속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처럼

살고 싶게 만들어지는,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공하게 바라본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