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십육피 Mar 27. 2023

무해한 콘텐츠로 꾸준히 성장하는 방법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에디터 인터뷰

무해한 콘텐츠로 꾸준히 성장하는 방법

©이혜민 에디터


나다운 삶의 레퍼런스를 찾아가다


16p 'Interview.zip' 시리즈의 마지막 인터뷰이로, 인터뷰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하 '요즘사')을 운영하는 이혜민을 만났다. 혜민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세상이말하는 정답이 아닌 나다운 삶의 레퍼런스’를 기록해 왔다.
 
자신의 고민을 담아내던 작은 채널에서 구독자 6만 명의 사랑을 받는 채널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에 대해 물었고, 지금 '요즘사'의 모습을 가능하게 한 것은좋아하는 마음과 꾸준함이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PART 1. 요즘 것들의 사생활


©요즘 것들의 사생활


요즘사 구독자인데, 만나서 반가워요.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인터뷰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을 운영하는 이혜민입니다. 요즘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6년 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보나 매거진을 만드는 기획자이자 에디터로 일을 했어요. 지금은 900km라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요즘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출판 프로젝트나 외부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기획자, 디렉터, 채널 운영자까지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혜민의 핵심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사람, ‘스토리 파인더’라고 소개해요. 제가 하는 일의 의미와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사가 어떤 채널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실래요?
요즘사는 '세상이 말하는 정답 말고 나다운 삶의 레퍼런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요. 2030 세대의삶을 조명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모토를 가지고 다양한 삶의 방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사의 시작은 2017년이에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요즘사를 운영하기 직전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4년 정도 기획 편집자이자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어요. 좋아서 선택한 일이지만 클라이언트가 있다 보니 오더에 맞춰 기획하고, 컨펌 라인도 복잡해서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주도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리고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어도 지치더라고요. 당시, 지금은 제 남편인 백구씨도 회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잠시 쉬어가야 하나?’ 고민하다 결혼을 준비하며 산티아고로 900km 결혼 행진을 다녀오기로 하고 퇴사를 결정했어요.
 
산티아고를 무대로 결혼 행진을 한다는 자체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부터 정해진 제도를 벗어난 다른 선택을 했네요.

산티아고로 가기 전에는 저희도 세상이 말하는 정답대로 살아가던 청년이었어요. 그런데 여행을 다녀와보니 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여행 후의 삶이 크게 변한 것도 아니고, 백수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내면은 단단해져 있었어요. 그 후, 다양한 삶의 레퍼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 첫 번째 프로젝트,『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이라는 책을 독립출판 했어요. 그때부터 인생의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죠.저희의 메시지를 던지는 순간 거기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북마켓이나 북토크에 참여하게 되면서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아닌 다른 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만, 눈에 보이는선택지가 많이 없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콘텐츠에 담아보려고 1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진 뒤에 요즘사를 시작했어요.

2017년에는 지금처럼 유튜브 채널이 인기가 많거나 인터뷰 콘텐츠가 많지 않은 시기였어요. 그럼에도 잡지나, 웹 매거진 형태가 아닌 ‘인터뷰 영상 콘텐츠’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에디터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매체나 잡지를 갖고 싶은 로망이 있잖아요(웃음).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책이나 매거진을 만들려고 했다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영상 콘텐츠를 만들게 됐어요.



[인터뷰집] 요즘 것들의 사생활: 결혼생활탐구 / [인터뷰집] 요즘 것들의 사생활 : 먹고사니즘


첫 번째 프로젝트가 <결혼생활탐구> 시리즈예요. 주제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콘텐츠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서는 저희가 가진 고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새로운 방식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깊이 뿌리 박힌 고정관념을 느꼈어요. 기혼자에게 요구하는 것들도 많고요. 그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꼈고,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싶었어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인터뷰하기 시작했어요. 공감대를 이루는 목소리가 모이면 나만의 불평이 아니라 하나의 힘이 될 거라고 믿었거든요. 초창기 <결혼생활탐구> 시리즈는 지금보다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저희 구독자 분들이 관심을 주시면서 점차 팬들이 생겼어요.
 
그 후에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문제를 주제로 삼아매거진을 한 꼭지씩 채워가듯 만들어왔고, 지금 요즘사의 모습을 갖추게 됐어요. 채널이 알려지게 된 건 2020년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부터예요. 사람들이 ‘업'에 대해 돌아보는 시기를 맞았잖아요. 그때 많은 분들이 2019년에 제작한 <먹고사니즘> 프로젝트를 찾아주셔서 채널의 정체성이 뚜렷해졌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지금처럼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도없었을 테고, ‘잘 될 거다’라는 확신을 가지기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그 당시에는 잘 되고 안 되는 것의 판단 기준이나,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라는 방법론이 없었기 때문에 직관과 감각에 의지해 접근했어요. 저희가 가진 메시지에 공감해 주는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한 명이라도 요즘사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고민해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금전적인 성공이나 어떤 수치적인 목표보다 ‘인터뷰’라는 본질에 의미를 두었던 거네요.

그렇죠. 새로운 삶에 대한 레퍼런스가 필요했고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했는데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알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직접 찾아 나선 거예요. 예를 들어, ‘결혼이나 먹고사는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길이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 있었어요. 다만, 그런 이야기를 일기장에 쓰는 게 아니라 콘텐츠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주제를 잡아 콘텐츠 기획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중심을 저희에게 두고요. 단순히 잘 될 콘텐츠를 원했다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인기를 끌 만한 이야기를 했겠죠? 어떻게 보면 일반적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식과는 반대의 프로세스인 거죠.
 
채널을 운영하면서 중간에 정체기도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럼에도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인터뷰’ 자체로 얻는 게 있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의 얘기를 들으며 삶의 힌트를 얻고,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을 받았거든요.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었고요.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봐주지 않을 때도 버틸 수 있었어요.

자기만의 채널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기준이 ‘나’에게 있어야 해요. 내가 궁금하고, 나에게도움이 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유튜브의 경우, 알고리즘의 영향이 매우 큰데 흔히 말하는 ‘떡상’을 목표로 하면 변수에 흔들리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알고리즘은 정말 운의 영역이거든요. 그리고 만에 하나, 콘텐츠 하나가 잘 됐다고 해도 그 방식으로 계속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원래 가고자 했던 방향과 다르면 지속하기 힘들어요. 결국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고 수익이 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이유가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 오래 할수 있어요.


처음엔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미미하면 중심이 흔들릴 수 있어요. 첫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건 뭘까요?

요즘사가 본업이기 때문에 수익을 신경 쓰지 않고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여러 방향으로 노력해 봤는데 정말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도 지금 먹고살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중심을 잘 잡고, 원래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꾸준히 가다 보면 브랜딩이 돼요. 멀리 보고 콘텐츠를 꾸준히 쌓았을 때, ‘요즘사는 이런 사람들이, 이 메시지를 전하는 독보적인 미디어야’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게 결국 재산이 되는 거죠. 브랜딩이 되면 메시지에 공감하는 다른 브랜드에서 협업 요청이 오고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결국에는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가 중요해요. 꾸준히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과정이 있고,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질 때 소비자나 구독자가 반응하더라고요. 그 구독자 중에 클라이언트가 있는 거고요.

성실함이 무기라는 말이 요즘사를 보니 와닿아요(웃음).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인터뷰이를 만났어요.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하나하나 애정을 담은 콘텐츠라서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각자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다 다르지만, ‘세상의 정답대로 살지 않아도 괜찮다, 삶을 꾸리는 덴 다양한 방식이 있다’라는 공통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하나를 꼽는 대신, 최근에 업로드된 ‘원의 독백’님의 영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언젠가 떡상할 거야!’라는 꿈을 꾸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너무 힘든여정이 펼쳐져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안 봐주지, 제발 한 번만 떠라!’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요. ‘떡상’은 정말 쉽게 일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나다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서 귀감이 되는 인터뷰라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선배 코너의 ‘최혜진 에디터’ 영상도 함께 추천해요. 실제로 제 선배이기도 한데요(웃음). 요즘엔 누구나 에디터를 하잖아요. 그래서 ‘에디터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전문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제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뭘 믿고 가야 하지?’라는 고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어요. 진심이 통했는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최근작 중에 이 두 영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PART 2. 스토리 파인더, 이혜민


©이혜민 에디터


이제 인터뷰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혜민의 첫 인터뷰 경험이 궁금해요. 

오랜만에 떠올려보네요(웃음). 처음에 모 회사의 사보 매거진에서 50대 이상의 예술가, 작가분들 인터뷰를 1년 정도 했어요. 첫 인터뷰는 환경 운동가이자작가인 선생님을 만나는 거였고요. 그때 대학생이었고, 첫 인터뷰니까 떨리기도 하고 너무 긴장됐어요. 당시 제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없다 보니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진 작가님 입장에서는 ‘이 친구가 내 얘기를 잘 담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미덥지 않았을 수 있잖아요. 그걸 상쇄하기 위해 사전 조사나 공부도 많이 하고, 섭외 메일도 엄청 정성스럽게 작성하고 인터뷰할 땐 작가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인터뷰하다 보면 질문과 대화 속에 제가 준비한 흔적들이 다 담기잖아요.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걸 느끼시고는 마음을 열어주셨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 이 일을 한 지 10년이 넘었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늘 떨리고 긴장돼요.


©요즘 것들의 사생활


화면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웃음). 인터뷰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게 정말 중요하잖아요. 처음 만난 인터뷰이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제일 처음 섭외 메일을 쓸 때 공을 많이 들여요. 제가보낸 메일만 보고도 인터뷰를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다 줘요. 채널명, 시리즈명, 기획의도, 콘텐츠 주제, 인터뷰 가능 날짜 및 콘텐츠 발행일, 섭외 비용 등 상세하게 다 작성해요. 덧붙여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쓰고요. 그리고 제가 필요한 것들만 나열하기보다, 인터뷰가 인터뷰이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요.
 
‘질문지’도 중요해요. 인터뷰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에 주제를 정하고 질문지를 써 내려가요. 제가 질문지를 작성해서 보내면, 질문지를 보고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많고, 이렇게까지 준비하는구나’라는 걸 느끼시는 거죠. 인터뷰를 하기 전에 이미 마음이 열리는 거예요. 제 노력을 아시니까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요. 인터뷰이의 마음을 여는 기회는 매 순간 있다고 봐요.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끌어내잖아요. 혜민이 생각하는 ‘좋은 질문’은 뭘까요?

인터뷰이와 독자들에게 일방적이지 않은 질문이요. 내가 궁금한 것만 물어보는 게 아니라, '나는 당신에 대해 이만큼 알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더 해보고 싶어!' 라는 뉘앙스를 담는 게 좋아요.


©이혜민 에디터


열심히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대화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런 상황을 마주하는 건 인터뷰어의 숙명이에요(웃음).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여러 개 준비해요. 예를 들어 파트를 나눠서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질문을 네다섯 개씩 준비해요. 그리고 1번 방향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담을 내용이 없거나 인터뷰이가 얘기하길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2번으로 가는 거죠. 거기에 즉흥적으로 질문을 추가해 가면서 재밌게 만들어내는 거고요. 그렇게 여러 개의 메시지를 담고 편집할 때는 그중 하나를 뾰족하게 다듬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나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콘텐츠에 담긴 메시지가 주제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빼요. 단순히 좋은 이야기만 가득 채워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보는 건 아니더라고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대화에 티키타카가 있어야 구독자분들이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고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후킹한 이야기는 앞에 배치하되, 정말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제일 뒤에 숨겨놓는 방식으로편집하고 있어요. 15~20분 되는 영상을 끝까지 본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 같은 거죠(웃음). 마지막으로는 각각의 영상을 나의 콘텐츠로서의 완결성을 갖추려고 해요.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인터뷰를 1부와 2부로 나눠서 발행하는 경우, 대화가 툭 끊기는 게 아니라 각각의 영상에 각각의 주제와 메시지가 담기도록 해서 따로 봐도 충분하도록 편집하고 있어요.

영상 하나하나에 많은 고민과 과정, 그간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가 담겨있네요.
맞아요. 저희 인터뷰가 짧으면 한 시간 반, 길면 네다섯 시간 정도 진행되기도 하거든요? 영상이다 보니 편집하기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혼자 하다가 지금은 저희 크루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기획과 인터뷰 촬영, 전체적인 디자인은 저와 백구씨가 하고 있고 크루들은 컷 편집 위주로 맡고 있어요. 제가 기획을 하다보니 기획한 방향대로 가고 있는지 중간중간 디렉팅도 하고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답니다.

어느덧 인터뷰에 관한 마지막 질문이에요. 혜민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모두 경험해 봤어요. ‘좋은 인터뷰’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인터뷰이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는 인터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콘텐츠만을 위한 콘텐츠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 준비도 정성스럽게 하고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눌지 꼭 미리 전달해요. 제가 배우고 싶어서 시작한 채널이기에 이 과정이 제게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이런 노력을 알아주시는지 요즘사가빵! 터지는 채널도 아니고, 구독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너무 멋진 분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세요(웃음). 저와의 인터뷰가 인터뷰이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요즘사 채널 구독자분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주세요!

‘혼자만 알고 싶은 채널’이라고 숨겨두지 말고 많이 공유해 주세요! 저희 구독자분들 대부분이 수줍음이많은데 댓글도 적극적으로 달아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셔야 채널을 지속할 힘이 생긴답니다!


예비 구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직도 몰랐어?(웃음) 일단 콘텐츠 하나만 보세요! 요즘사를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거든요!




✓요즘 것들의 사생활 유튜브 바로 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tmQgT60VWIL5Z-R5phzd0Q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인스타 그램 바로 가기-> https://www.instagram.com/yozmsa


작가의 이전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