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공장 일이 쉬어 엄마는 집에서 부침개를 부치셨고 아랫목 이불속에서 부침개를 먹었던 엄마가 집에 계신 드문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은 그런 포근한 날이었고 나이를 먹은 최근까지도 비가 오면 두근두근 들떠 지냈다.
지금. 연천군에 산을 사 나무를 베고 길을 내고 수시로 장비를 불러 공사판을 열고난 지금! 비가 오면 안 기쁘고 안 두근두근하다.
두근두근은 하는데 현장 공사판 걱정에 두근반세근반 한다.
추억이 망가지고 있다.
오늘 또 비가 온다.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