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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Apr 09. 2024

불꽃

꽃말 없는 위험한 꽃

내 가슴 검은 물과 같아요

잔재와 부패가 사랑을 나누었듯

엔진의 정력적인 팔뚝

하품하는 어머니의 모습

눈물이 나더라구요 

전염됐나봐요     


검은 물이 모든 걸 쉽게 만들었죠

어려움은 죄악이 되었고

쉽게 숭배해버려요

내 언어 부서져 내린지가 오래

들어주지 않는다면 말하지 못하는 거겠죠

라디오를 장래희망으로 적어두세요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요

명색이 꽃인데

꽃말이 없었거든요     


당신이 내 의미를 지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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