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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Aug 20. 2024

지나가고 머무르는 것들에 관한 시

내가 떠올린 생각들도 나를 지나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듯한 무심함으로

흘려듣는 듯한 끄덕임과 침묵으로

이것은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선인장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사막의 큰 바위는 모래바람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하여

쓸모없는 생각에 잠기고는 합니다     


술과 음악 따위로 삶이 채워지면

그만큼 뻑뻑한 삶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따위가 되었고

삶은 닭가슴살이 되었고

그건 지나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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