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열기발산 " 학교스포츠클럽"
행복한 배움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을 키우고 성장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 안에서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고가 뒤따르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우리는 가끔씩 정상적인 학교교육에 대하여 서로 논의하고 논쟁하고 자신의 의견과 뜻을 펼친다. 그 정상적인 학교교육이라고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 중 가장 중요한 체/지/덕의 요소 중 ‘체’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육과정에서 체육과목은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봐도 너무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며, 없어서는 안 될 오아시스 같은 과목이다.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체육수업은 모든 학년에 2 단위로 모든 학기를 편성으로 아이들의 지속적인 체육활동을 통하여 인지적, 정의적, 심동적인 전인으로의 발달과정을 제공하도록 교육과정이 설계되어 있으며,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중학교는 교육과정 내외의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고등학교는 교육과정외의 학교스포츠클럽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역청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의 장을 만들어 학생들의 대회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의 시작은 1999년 대전 동부교육청에서 시작으로 2008년 교육부 주최로 전국 16개 시/도 학생들로 확대되었다.
2000년 초 각 지역에서의 학교폭력 사안으로 스스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교육현장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으며, 그 학교폭력의 대안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학교스포츠클럽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하여 혈기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단체경기를 통한 경기규칙의 준수속에서 시민으로의 성장과 타인과의 협동과 배려를 통하여 경기의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학교폭력을 줄여 보자는 취지로 시작이 되었으며, 그동안 기본적인 교육과정에서 펼쳐지던 체육과 학교운동부에 대한 지원만으로 구성되어 있던 학교체육진흥법령에 학교스포츠클럽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아래와 같이 학교장의 법적 의무사항으로 제시해 놨다.
제10조(학교스포츠클럽 운영)
① 학교의 장은 학생들이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
② 학교의 장은 제1항에 따라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경우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를 지정하여야
한다.
③ 제2항에 따른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에게는 학교 예산의 범위에서 소정의 지도수당을 지급한다.
④ 학교의 장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여 상급학교 진학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⑤ 학교의 장은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을 해당 학교의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여야 한다.
해마다 각 학교의 운동장에서는 4월의 모래먼지 속에서 학생들이 뛰고 뒹굴고 호흡하고 소리 지르며 자신의 체력적인 체육적인 기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급을 대표하여 또는 자신의 학교를 대표하여 각종 학교스포츠클럽의 종목에 참가한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각 학교의 체육교사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의 선호 종목을 분석하여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되는 학교스포츠클럽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상 학교교육과정과 교육과정외 학교스포츠클럽 및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스포츠클럽을 연계하여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결국 교내학교스포츠클럽과 교육지원청 주관의 학교스포츠클럽은 이원화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학교현장에 있을 때 세 가지 타입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였다.
첫째, 1학기는 학급단위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경기규칙이 복잡하지 않은 레크리에이션성격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편성하여 포인트제로 점심시간마다 미리 예고한 대진표에 맞춰 1학기말까지 진행하여 포인트가 가장 많이 쌓이는 학급을 우승과 준우승, 3위 팀으로 시상을 진행하였으며,
둘째, 2학기는 클럽 대항으로 무학년제방식으로 운영하였다.
아이들이 축구클럽을 만들어서 출전하고 농구팀을 만들어서 출전하고 티볼팀을 만들어 출전하고 족구팀을 만들어 출전하는 방식이었다.
셋째, 교육지원청 학교스포츠클럽은 각 종목별로 희망학생을 모집하여 학교대표팀을 구성하여 출전하는 방식으로 일 년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해 나갔다.
물론 점심시간 식사도 편하게 여유 있게 먹어본 적이 없었으며, 스포츠클럽을 끝내고 바로 이어 5교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희생이 뒤따른다. 하지만 아이들의 즐거움의 웃음소리로 그 힘듦의 보상을 대신하였다.
서론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의 운영에서 체육의 중요함에 그 수고스러움과 희생을 언급했을 때 바로 이런 점에서의 체육교사들의 희생을 말한 것이다.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교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와 배려 속에서 가능한 일들이라 할 수 있다. 점심시간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담당자의 수업시간표를 4교시 수업과 5교시 수업을 배려해 주는 일 또는 다면평가에서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고생하는 교사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고려해 주는 것에서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가 그들을 힘나게 하며, 더욱더 분위기 좋은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