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9. 메리크리스마스

함께 하는 이 바쁜 학기말에도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찾아왔다.

by 석양지가

목요일 퇴근 무렵 우리 사무실 막내 새댁 선생님의 메신저가 왔다. “ 내일 작은 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드레스코드는 레드입니다” 선생님들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집에 있던 빨간 목폴라티를 꺼내 입고 출근했다. 아침 교무실분위기가 이 바쁜 와중에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살짝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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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시간 맞은편에 앉아 식사하시던 오 00 부장님의 입고 오신 옷의 색감이 나와 사진 찍으면 매우 잘 어울릴듯한 색감의 옷을 입고 오셨다. “부장님 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사진 한 번 찍으실래요? “라고 말씀드렸고 식사 후 교육정보부에 가서 오 00 선생님과 신 00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 선생님들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작하려 한다. 이 사진을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론 허락을 하셨고, 살짝 사진을 가공하여 선생님들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시라고 메신저에 첨부하여 보내 드렸다. 작은 메신저의 크리스마스 인사에 선생님들은 매우 뜨거운 반응이 있었으며, 정신없고 바쁜 이 학기말임에도 많은 분들이 답장을 주셨다. 그리고 우리 교무실에서 오후 작은 파티가 있었으며, 우리 막내 새댁 선생님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수세미와 양말이 선물로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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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의 이 바쁜 와중에 잠시나마 선생님들의 여유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이 작은 준비와 파티도 괜찮은 듯하다.

선생님들과의 작은 소통의 과정 하나하나가 바로 학교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서로의 정을 쌓아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6년에는 선생님들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작은 동호회 모임을 추진해 볼까 한다.

동호회의 모임의 명칭은 “고무줄” 사고도 유연하게 우리 몸도 유연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건강 관련 스트레칭 동호회를 운영해볼까 한다.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이용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체육관에서 모여 한 시간 정도 스트레칭과 작은 체력운동으로 서로의 건강을 살피고 가끔씩은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기 위해 소소한 연수도 진행해 볼까 한다.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하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몇몇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를 중심으로 서서히 학교의 교사문화를 돈독하게 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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