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끝이자 또 다른 시작 "졸업식"
2019년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혼란과 어둠이었다.
비대면이라는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학교 또한 비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으로 new normal의 상황 속에서 그동안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이 간절한 시기였다.
코로나가 슬슬 종식되어 가던 2021년 입학한 우리 3학년들이 그 흔하던 수학여행도 한번 가보지 못한 채 고등학교의 졸업을 맞이하는 날이 왔다.
그 아이들을 위해 우리 학교가 준비한 학창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을 시작해 보려 한다. 졸업식의 입장권을 항공기 티켓으로 꾸미고, 그 안에 QR코드로 그동안 3년간의 행사사진과 동영상을 꾸미기로 했다.
물론 이 행사는 구리의 모 고등학교에서 시작한 행사로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서 내가 제안을 하게 됐으며, 학생자치회의 아이들이 준비하도록 했다. 졸업식장 입구를 공항 게이트처럼 꾸미고 학생자치회 2명을 배치하여 금속탐지기를 들려 공항 분위기를 더 연출하였다.
기내 방송음을 연출하여 사회자가 식장 안내 방송을 했고, 왜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게 했는지 식장 내 모든 이들에게 안내를 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머물던 이곳 00 고등학교에서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라는 뜻을 담아 목적지를 “세계”로 정했다. 아이들의 사회로 졸업식은 시작되었으며, 조금 미숙하고 조금은 틀려도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고 자연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회장과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중간 아이들의 공연과 선생님들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영상으로 졸업식의 열기를 더해 갔다. 마지막으로 3학년 부장님을 비롯한 3학년 담임선생님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졸업식의 폐회를 선언하며 졸업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졸업식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었으며, 내년에는 졸업식에서 낭독되는 졸업증서의 내용을 식상한 문구가 아닌 학교 모든 이의 마음을 담은 내용으로 바꿔 보려 한다.
이번 졸업을 한 우리 00 고등학교 4회 졸업생들의 앞날에 좋은 인연과 행운, 그리고 혹시 잠시 넘어지더라도 힘차게 일어나 앞을 향해 뛰어나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이 함께하는 날들이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