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25. 어떤 교장이 될 것인가?

당신 내일 어떤 교장이 되어 무엇을 어떻게 하려 하는가?

by 석양지가

거의 모든 학교의 학교문화는 관리자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말을 하면 아마도 전국의 모든 관리자들이 나를 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믿는다.

“안됩니다.” , “하지 마세요.”, “왜 이렇게 합니까?”, “ 왜 안 합니까?”, “뭐가 문제죠?”등등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아마도 부정적인 말들… 자신을 잘 돌아보자. 나는 얼마나 우리 선생님들께 이런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지.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만든다고 했다. “선생님 고마워요.”, “선생님 잘하셨요”, “감사합니다”, “다 선생님들 덕분입니다.”등등의 너무도 좋은 말들도 있다. 나는 우리 선생님들께 말로 상처를 를 입히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잘못하는 것은 안된다고 잘못이라고 말을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교장, 교감이 되면 왜 무조건 안된다. 잘못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미꾸라지처럼 자신은 피해 가려하는 것인지.. 창피하지도 않은 것일까? 그러려고 교감이나 교장이 되었다면 지금 당장 사직서를 내고 안전하고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시길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 관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한번 상기해볼까 한다.

첫째, 귀가 두꺼워라..

여기서 이 말 듣고 저기서 저 말 듣고 휘둘리면서 우리 학교는 우리 학교는 하면서 호들갑 떨지 말아라. 그런 관리자는 자존감이 낮은 관리자일 뿐이며 자신이 부족하여 학교도 부족해 보인다. 물론 관리자가 되어 자신의 교육적인 철학을 갖고 비전을 제시하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학교를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학교장이 될 때 학교경영계획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학교 경영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 학교 경영계획서를 사상누각처럼 뜬구름 잡는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작성하니 도대체가 학교장으로 학교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를 방향성을 상실하고 자꾸 다른 학교와 비교하면서 우리 학교는 우리 학교는 이라는 말을 쏟아붓다 4년 5년을 흘려보내고 갈 때 되는 불안해지고 후임교장에게 욕먹을 듯 하니 맘만 급해지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학교를 돌아보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둘째, 한마디 말을 뱉기 전 열 번 이상 생각하라.

관리자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선생님들에게 파급력이 큰지를 안다면 자신의 성질대로 말을 뱉어 내서는 절대 안 된다. 자신이 교사일 때 함께 근무했던 관리자들의 언행을 생각해 보라.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고 했다. 또 반대로 한마디 말 한마디에 사람을 잃고 얻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그저 자신이 하자고 한 것을 안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바로 평가하고 버리는 관리자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사람 고쳐서 못쓴다고는 한다. 하지만 주어진 인원중 그런 것을 다 골라내 버리면 어떻게 학교조직을 돌리고 굴러가게 할 것인가? 있는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교를 운영해야 한 것 아닌가?

셋째, 매사 고마움을 표현하라.

지금 학교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교사들도 반성해야 한다. 누가 등 떠밀어 교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리 원해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시험을 통과하여 교사가 됐다면 열정을 가지고 직을 수행해야 할 것 아닌가? 그 열정이 식어 아이들을 마주할 수 없다면 만찬가지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학교라는 곳 교사라는 직은 예전에 비해 너무도 힘들고 복잡하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관리자는 교사들의 업무 수행에 매사 고마움을 표현하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갖추고 관리자가 된다면 다음으로는 실무능력을 갖춰야 학교가 어찌 돌아가는지 척하면 척으로 알아들어야 한다. 모든 문제는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한다.

그 소통의 중심에는 교장과 교감이 있다.

교장과 교감이 실무능력이 부족할 때 교사들과 업무에서의 불통이 일어나면 갈등이 빚어진다.

예를 들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교장, 교감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니 백날 교육과정위원회를 열면 무엇을 할 것인가? 관리자가 알아듣지 못해 이해를 못 한다면 백날 소용없는 일이다. 관리자라 하면 최소한 학교의 각종 위원회의 성격과 학교에서 벌어지는 세세한 일들을 모두 느끼고 알고 있어야 한다. 교감으로 업무분장을 하기 위해 각개 교사들의 장단점 그리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최상의 안과 그 최상의 안이 안도리경우 최적의 안도 가지고 업무분장과 새 학년을 준비하고 꾸려 나가야 한다. 물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세상에서 어찌 항상 최상의 선택만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을 돌릴 수 있으랴만. 우리는 항상 최상의 선택으로 하려 애쓰고 노력을 한다.

최소한 관리자라 한다면 최상의 선택으로 선생님들을 배치하려 하지만로 최상의 관리자가 되도록 본인을 절차탁마하는 방법도 강구해라. 특히 교감은 교무업무조직의 실무자라고 생각한다. "교무부장이 알아서 하겠지", "교육과정부장이 알아서 하겠지", "평가부장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교감은 왜 존재하는 걸까? 혹자들은 "그런 것까지 교감이 해요? 왜 그걸 교감이 하죠? "라고도 질타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

왜 그런 것은 교감이 하면 안 되고 그런 것은 교사들이 부장들이 해야 하는 걸까?

우리 교장 선생님들, 교감 선생님들 한 번쯤 마음을 열고 선생님들을 바라보자. 물론 이렇게 말하고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가끔씩 생각해 본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학교현장에서 더 필요하고 선생님들께 신뢰를 주고 방어막이 되어줄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한번 형식과 틀을 깨고 앞으로 한 발짝만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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