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하기 좋을 때인지 아닌지는, 하기 나름

어려운 기업, 신난 기업

by evan shim

기업 하기 어려울 때인지, 호시절인지, 하기 나름이다



고장 나기 전에 고쳐라


기업도 평균수명이 있다. 통상 20-30년이고 최대수명은 대충 100년 정도로 인식한다. 현재는 더 단축되는 추세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필름 기업 코닥이 망했지만 그 명성은 아직 기억된다. 그 명성을 활용하여 백화점 코너에 젊은 사람들을 위한 캐주얼 의류사업을 벌인 것을 보았다. 아마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이선스 권리를 넘긴 것 같이 보인다.


기업도 완전히 도산하기 전에 고쳐서 쓸 수 있다. 그 시기가 지나면 회복 불능 상태가 온다. 그때는 재갈 도사님도 재활이 불가하다. 기회는 계속 오지 않는다. 140년 된 장수기업 존스 앤드 존슨도 위기에 빠졌을 때 구원투수 CEO 가 기업을 고쳐 다시 살아났다. 마치 기업을 새로 시작하듯이 다시 시작했다. 기업도 완전히 숨 넘어갈 때까지 방치하면 너무 늦다. 라디오 같은 전자제품 수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의외로 많은 기업이 시기를 놓여 소멸의 길로 들어섰다.

기업은 사람이라고 한다. 올바른 리더 한 사람이 들어왔을 뿐인데 사경을 헤매던 기업이 번듯이 다시 소생하는 것을 보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몇 만 명의 임직원이 있어봐야 새로운 시각을 가진 한 사람보다 못하다는 것은 큰 아이러니이다. 특히 국내외 정세 환경 다양성이 예측 불허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시기에는 올바른 판단력과 예견력을 가진 리더가 경영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 사례가 생각난다. 주변에서 알던 소기업을 운영하던 회사 오너가 물러가고 경험이 일천한 아들이 회사 경영을 어쩔 수 없이 물려받았다. 아들은 부친의 업종과는 전혀 다른 업에서 일을 했기에 회사의 직원들은 다들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물려받은 아들을 제조만 하던 업종을 유통으로까지 확대 변화시켰다. 당연히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은 급팽창하게 되었고 회사는 더 크게 발전이 되었다고 한다. 고정된 경영 관행을 깨는 노력이 아버지 때는 없었고 아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 즉효한 것이다.

가끔 외신에서 보면, 특히 서구에서는 업종이 완전히 다른 CEO를 영입하여 크게 성공한 경우를 보았다. 전설처럼 기억나는 콜라 팔던 CEO를 데려와 스마트폰을 파는 경우이다. 또 전혀 다른 업종에 있던 사람을 모셔와 항공사 CEO 도 시켰더니 오히려 더 잘 성공한 사례도 보았다. 그들은 기존 관행과 전혀 다른 시도를 하여 성공한 것이다. 외부의 신선한 시각이 때로는 더 잘 먹혀 들어가는 것이다. 사업에는 이처럼 확실한 정도 매뉴얼이 없다. 세상의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은 결과이다.



우리는 벌써 새로운 시대 열차에 올라탔다


옛날에도 불확실성을 이야기한 미래 학자들이 조금씩 세상 변화 예측을 했지만 지금은 가만있거나 모른 체해야 한다. 단언컨대 예측해 봐야 분명히 틀린다. 분명한 사실이다. 만일 주위에 할아버지 회장이 있으면 빨리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아들에게 주지 말고 손자에게 자리를 물려주면 조금 생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기업 망하는데 부자 삼대 이야기를 했다. 과거 스토리는 기업이 천천히 망해갔지만 지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혀 다른 세상이 온다.


기업만의 이야기냐고? 사회의 이야기고 국가도 똑같은 범주에 든다. 멍청한 리더에게 무엇을 맡기면 망하는 결과는 더 빠르다. 옛날에는 다음 대에 가서 망조가 보였지만 지금은 무능한 리더 당대에 망해 버린다. 가장 한심한 리더는 스스로가 무능한데도 스스로를 모를 때 가장 피해가 크다.


기업이나 국가가 망하는 요인 중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착각하여 망한 사례가 상당하다. 할아버지대부터 오랫동안 평범하게 지속된 환경 탓에 냄비 속에서 사우나하는 개구리처럼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것이다. 한때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코닥, ibm, sony, 노키아, 넷스케이프, 모터로라 등등 말하자면 끝이 없다. 젊은 시절 이 기업들은 하버드대학 기업 성공사례 분석을 할 정도로 잘 나가는 기업인데 어찌 이런 굴욕을 당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필리핀, 아르헨티나, 이란 같은 나라들은 한때 부러움을 받던 국가들이다. 과거 뭄바이를 가면 꼬마 거지들이 한 푼 달라고 떼로 모였다. 며칠 전 인도의 경제성장 수치를 보니 GDP가 곧 세계 5위에 오른다고 한다. 선진국들이 바닥을 길 때 인도는 13% 성장을 한 것이다. 송나라가 몽골에 망하는데도 약 50년 걸렸지만 지금은 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데 눈 깜짝할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


새로운 의식을 가진 자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이다. 평범하고 중간에 있으면 안심되던 때가 있었다. 이제 그건 안 통한다. 평범하게 중간 간다는 생각은 아무것도 우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소비자도 그저 그런 물건에 만족하지 않는다. 할아버지 때부터 유지해온 잘 나가던 물건 언제 외면당할지 모른다. 할아버지 때에 특출한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제품이다. 새롭고 혁신으로 포장한 제품이 세계 도처에서 만들어진다. 인터넷에 올리면 불과 몇 주일 내에 전 세계에서 다 알려지고 시장지배 상품이 된다. 그리고 당신 물품은 재고처리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선택은 2가지이다. 창의성 있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생명 연한을 계속 늘려가던지 반대로 주저앉던지 이다. 냉혹한 현실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독창적인 생각만이 살아남는다


우연히 경영 관련 책을 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일본의 한 괴상한 기업가가 독특한 물건을 만들었다

고 한다. 그의 표현대로 세상 존재하는 동종 물건 중 가장 최상의 제품을 출시하였다. 당연히 값도 동종 최고이지만 제품이 없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 어찌 알았던지 전 세계에서 그의 미친 물건을 구하려는 구매자가 줄을 섰다고 한다. 바로 이런 기업가에게는 최상의 기회인 것이다. 우리도 이런 특출한 창의력으로 핵무장을 해야 미래 생존이 된다. 창의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얼마나 기다려 온 기회인가. 존경받는 혁신의 아이콘도 되고 세상 부러운 부도 움켜쥘 수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된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찾거나 그들이 생각지도 않는 못한 일이 되어야 한다. 어제도 그대로이고 또 내일도 그대로인 것이 루틴이다. 익숙해져서 문제없이 그대로 잘 나간다고 여긴다. 큰 착각이다. 루틴이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은 마치 석양처럼 보기만 좋고 이내 어둠이 깔린다는 것을 잊는 것이다.


세상은 분명 초단위로 변해가나 보다. 그런 것을 증명하듯이 요즘은 억만장자가 모두 젊은 사람들이다. 나이 든 사람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비즈니스 전장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와 완벽히 다른 파격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무장한 사람들만 성공하니 전혀 다른 세상이 왔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창의성도 놀랍고 시장을 점령하는 성과도 가히 전격전과 같다. 그래서 그들의 도전은 과거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만류할 텐데 지금은 모두가 겁을 먹어서인지 전혀 참견을 할 수가 없다. 상상하기 불가한 일을 그들은 쉽게 해 치우는 것을 보면 공포가 느껴진다.


그들은 어떤 때는 전통적인 산업에도 도전한다. 그러나 접근 방식은 전혀 다르다. 새로운 플랫폼을 깔고 시작한다. 하찮은 산업이나 별 볼일 없는 산업에도 그들은 시장 자체를 천지개벽하듯 구조를 바꾸고 신산업으로 바꾼다. 그리고 이내 떼돈을 벌어들인다. 우리 주위에 지금껏 보아온 어떤 산업도 그들 손에 가면 아예 다르게 재단되어 나온다. 가히 천지개벽하듯 뒤집어 버린다. 그들의 사업 행위를 보면 등골이 서늘하다. 국가도 언터처블 (untouchable) 하다. 기존업자들이 울고 불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국가가 나서서 참견질을 하나 이미 쏟아진 물이요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마치 자동차 시대가 도래했을 때 어쩔 줄 모르는 마부를 보는 듯하다.

이제 세상은 그저 그런 식으로 살아봐야 생존하는 정도이지 더 나은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더 큰 번영을 위한다면 미래에 걸맞은 더 큰 발전동기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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