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쓰는 언어가 그를 규정한다

말이 그이다

by evan shim


일상 쓰는 언어가 당신을 이끈다 –


조직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일을 믿고 맡기려 하는 데 어떤 사람에게 주어야 할까?

새로운 일은 책임자에 따라 일의 진행 여부가 달려있다. 어떤 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일반적으로 그의 언어적 습관에 따라 일의 진행도 달라진다.


한 부류의 사람은 긍정적으로 일을 수용하는 낙관주의자이다. 그는 몇 가지의 언어 상용 행태를 입에 달고 있다. "Yes, sir", "no problem", "가능합니다, 해보지요"라는 언어습관을 보여준다. 이러한 언어 습관은 일 뿐만이 아니라 그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익혀온 것들이다. 일도 살아온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따라서 시도 자체를 당연시하여 일 자체가 수월하게 진행이 된다. 예상했던 결과도 가능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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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류의 사람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맡으면 우선 부정적인 기류를 먼저 보이고 일이 안되었을 때 거기서 그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 그는 통상 "안돼요, 어려운데요", "쉽지 않을 듯해요", "옛날 해봤는데 안되던 데요"라는 언어 표현을 주로 쓴다. 전자와 달리 부정적이고 소극적으로 업무를 받아들인다. 부정적인 선입견은 무슨 일을 해도 자신감이 없어 일이 제대로 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전투 시 패배를 예상한 병사가 최대한 전투능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그는 여차하면 패주 할 루트만 찾고 있다면 그 전투는 불 보듯이 뻔할 것이다. 부정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높은 위치에 있다면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크다. 책임자가 이러하니 제대로 된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두 부류 중에서 전자인가 후자인가 한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후자라면 개인을 위해서도 조직을 위해서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변화하는 방법은 먼저 당신의 언어 패턴부터 바꾸어야 한다. 우리가 하루하루 습관적으로 내뱉는 언어로부터 우리의 행동이 길들여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상용 언어가 하루하루를 지배한다. 행동은 그가 어떤 말을 입에 달고 있느냐에 따라 미래 방향이 미리 정해져 있다. 두뇌는 자율신경이 작동하는데 그가 생각하는 대로 손발에 전달되고 행동되는 시스템이다. 부지불식간에 우리는 말하고 생각하는 대로 신경계통의 지령에 따라 다음의 행동 결정이 준비된다. 우리 몸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동반응 체계가 일사불란하게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내가 과거에 만난 어떤 사람은 항상 스스로를 비하하며 말하는 언어 습관이 정해져 있었다. "재수 없을라니까 꼭 이런 일이 생겨" 또는 "내 주제에 뭐가 되겠어"를 입에 달고 사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의 생활환경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별로 행복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의 언어습관이 주는 뉘앙스로 보건대 아마도 말이 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었다. 사람은 그가 하는 말에 따라 그의 행동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향후에 그의 삶 자체에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언어는 사용자에 따라 고급 언어습관과 저급 언어 습관이 있다. 질 낮은 언어 관습에 익숙한 사람들을 스스로의 언어 관습을 격조 있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고 걸맞게 대접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등급을 매길 때 내가 사용하는 언어구사 수준에 따라 합당한 대접을 받게 해 준다. 삼류 언어를 쓰는 이에게 일급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고상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언어습관은 그를 존경받는 존재로 매김 한다. 또한 역도 그대로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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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며 해피엔드 하고 싶다면 이에 상응하는 준비가 있어야 하겠다. 그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너무 거창하게 큰 것을 찾는 것보다 딱 하나 작은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출발하는 첫 발걸음 하나가 바로 언어 구사 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비관적인 말이나 부정적인 언어의 사용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을 긍정적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언어로 대체해야 한다. 쉬운 것처럼 보이나 그리 만만하지 않다. 수십 년 해온 언어 관습은 하루아침에 결코 바뀌지 않는다.


언어를 수준 높게 잘 구사하면 주위 사람들이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된다. 사회적 소통에 적합한 합리적인 대화자라 판단되면 조직체에서 중용하기도 한다.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번지르르하게 말을 기교적으로 잘하는 언어 기술자는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사용하는 화자의 품격은 구사하는 언어 패턴과 내용 수준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언어가 품위를 가진다.


처음부터 말을 잘하는 타고 난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다. 다들 힘든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몸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처럼 언어관습도 절제하며 가꾸면 멋진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로 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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