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일기

by 세균

오늘도 하루가 지났다.


이상하게 오늘은 오랜만에 학교를 가는 기분이였다. 물론 정말 가기 싫은건 언제나 같지만.

항상 월요일마다 전공수업후 한시간은 교수가 지정해준 학생과 1대1 상담을 월요일마다 하는 과제가 있다.

그리고 내 상대는 얼굴은 알지만 애매한 사이인 (흔히 말해 불편한) 여 학우였다.

하지만 저번주 수업에서 나름 서로 잘 대화를 했기에 경계심은 내려간 상태였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많은 말이 오고갔다. 대화의 주제 특성상 상담이기에 서로의 걱정을 이야기하고 면담기법을 사용하는등 이런식으로 진행을 했기에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했다.

오랜만에 개인적이고 상대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하니 나름 좋았던 시간이였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원래 얕은 이야기보다 깊고 묵직한 대화를 좋아하다보니 내 특성과 맞는 대화였다.

하지만 난 과거 내 이런 가치를 포함해 모든게 부정당하는듯한 기분을 경험하여 인생이 무너져 여러 충동이 든 경험이 불과 몇달전에 있었고 그 영향으로 아직도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나라는 인간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늘 나 스스로와 그리고 나 이외의 세상에 대해 경계가 많은 시기다.

그러한 성향으로 대화를 조심히 이어갔다. 또 괜히 깊은 이야기를 꺼내서 상대방에게 부담스럽게 작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초반에는 좋은 분위기이다가 갈수록 시간이 지나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깊어졌고 나도 옛날 버릇이 나와 내 개인적이고 내 걱정을 이야기를 했다. 그럼과 동시에 나 스스로 절제하고자 노력했다.

마지막에 가서는 또 나 스스로 너무 심했나, 자책을 또 해버렸지만 그럼에도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 또한 나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간점과 본인 경험을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나는 오랜만에 내가 아직 이 사회에서 쓸만한 인간임을 조금은 느꼈다. 하지만 그와동시에 나란 인간은 너무 부담스러운 인간임을 또한 체감했다.


그래도 이제는 그만 상대방의 시선에서 살아가지 않기위해 노력중이다. 더군다나 곧 군대를 가니 복학후에는 내 인생에서 앞으로는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부담감이 사라진다.

그치만 난 결국 부담이든 뭐든 타인과 진실되게 이어지길 원하는 인간이 아닌가? 그렇다면 타인을 이렇게 부담스러워 하고 힘들어하면 결국 내 본질과 맞지않는 내 모습인거다.

난 그것 떄문에 너무 힘들다.


내 내면은 진정으로 타인과 조화롭고 행복하게, 진심으로 서로 대하는 관계를 가지고 싶지만, 과거의 경험과 내가 살아오며 생긴 나란 인간의 정체성떄문에 내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애초에 진실된 관계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것 또한 안다.

그럼에도는 난 가짜를 싫어하는 수준이 아닌, 혐오한다. 난 진실로써 남고, 진실로써 살아가는 인간이다.

과거의 아픔과 상처, 트라우마도 내가 진실되고 진심이었기에 그만큼 크다. 그렇기에 난 변하고싶다.


내 진심을 나 스스로가 감당 가능하도록 내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 설계하는 시점에서 이미 자연스러운 내 본 모습과 진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사회에 맞춰 살아가는게 필요한것이다.

난 그게 참 싫다.

작가의 이전글혐오와 동경 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