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어, 또 왔어. 저 꼴 보기 싫은 놈, '
우리 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십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저 친구 놈은 그 뒤로 뻔뻔스럽게 우리 집을 드나들었다. 불량하게 생긴 겉모습부터 마음에 안 들었지만 서먹한 둘 사이에 안심했었다. 얼마 못 가 그만 논다고 할 줄 알았다. 몇 시간 줄을 서 품에 안겨준 변신 로봇도 고작 일주일 절친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놈은 달랐다. 아들이 질려할까 봐 매번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었다. 변신의 귀재, 그놈.
오늘도 뭐가 좋은지 아들은 친구가 오자마자 시시덕거리며 엉덩이를 씰룩댄다. 저 엉덩이에 손바닥 자국을 내주고 싶지만 참는다. 그래도 요즘 우리 아들의 낙이 저 친구를 만나는 거니까.
5분 지났다. 얼른 친구 보내라, 아들놈아.
아들의 친구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