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여름

by 깨진돌

소녀. 그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예요.


노란 원피스를 입고 총총 뛰어와 내 품에 안기는 그녀.

가끔은 토라져 딱딱하게 굴기도 했지만 간질이는 내 손길에 수줍어하며 말랑한 볼을 내주었죠.


발그레한 볼에 살며시 손을 대면 그녀의 솜털이 손가락 끝을 간질여 놀라곤 했어요. 내 손길이 그녀를 상처 입힐까 걱정돼 더 조심스러워졌어요.


더운 날씨에 그녀가 얇디얇은 겉옷을 벗을 때면 뽀얗고 말캉한 속살이 드러났어요. 하얀 손으로 일으키는 바람에 풍겨오는 달콤한 향기는 나를 취하게 만들었지요.


입에 머금고 싶은 속살의 감촉...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다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녀와 온전히 함께 하고 싶네요.


그녀는 무엇일까요?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