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첫 친구인 코르시카 출신 '메튜', 그가 알려준 첫 번째 요리레시피
"메튜" 런런 유학생활중에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첫 번째 친구다.
나는 런던 엔절 스테이션 앞 어빌리티 타워라는 기숙사 안 'Flat 4'를 배정받았고(5인생활실), 메튜는 4-5일 정도 후에 우리 방을 배정받았다. 프랑스인 고모부 집에 놀러 가며 배우고 알게 되었던 몇 안 되는 프랑스 단어들과 내가 아는 장소들, 비슷한 영어실력 (google 번역기를 통하지 않고서는 대화하기 어려운), 그림과 요리, 음악을 좋아했던 우리는 매우 빠르게 친해졌다.
메튜를 잠깐 설명하자면 코르시카 출신(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의 190cm에 큰 키를 가진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이다. 디자이너로써 일을 종종 하고 있고 피아노와 베이스를 3-4곡 정도 완벽하게 연주하며, 별자리를 외워 어느 별인지 맞추는 것과 그림, 승마가 취미였다. 특히 그림. 노란색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으로 모나리자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재능의 벽이 느껴졌다. 메튜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프랑스에서의 '중산층' 기준을 알려주었다.
1. 악기를 하나 이상 다룰 것
2. 요리를 3개 이상 손님에게 대접해 줄 수 있을 것
3. 외국어를 할 줄 알 것
이 중 3번은 앞으로 함께 노력을 해나가야 할 부분이고, 1번의 경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ps. 난 풍물을 할 줄 안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보여주기가 왠지 부끄럽고 어려웠다.) 2번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전수받게 된 것이 이탈리안 까르보나라다. 생각보다 재료들은 간단했지만, 손에 익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다음은 1차로 메튜에게 전수를 받고, 2차로 제이미 올리버 유튜브 영상등을 합친 레시피를 공개한다.
(앞으로 소개할 레시피들도 대부분 아래 재료는 무조건 들어가므로 A로 치환하겠다.)
A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준비물 : 프라이팬 1, 면수냄비 1, 그라인더, 칼,...
준비물 2: 마늘 4개 이상(한국인), 관찰레(없다면 항정살) 한주먹정도, 페코리노치즈, 계란 4개, 라임, 파스타면(1.55)
레시피
1.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인다. 그동안 마늘을 얇게 썬다. 개인적으로 엄지손까락정도 크기에 아주 얇은 질감을 선호한다. 관찰레도 이때 손가락 마디정도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준다.
2. 페코리노 치즈와 계란 노른자 4개, 그리고 아주 많은 양의 후추를 섞어준다. 까르보나라 어원 자체가 숯쟁이(carbonaro)에서 유래한 만큼 강력하게 뿌려주자.
3.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넣어준다. 이때부터 2/3 정도 익을 때까지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다.
3. 펜을 달구고 먼저 항정살을 강하게 굽는다. 이 과정에서 살짝씩 눌어붙는 부분들이 생길 텐데 화이트와인을 살짝 뿌려준다. 이후 약불로 줄인 후 마늘을 넣고 면수를 조금씩 넣으면서 타지 않게 조절해 준다.(마늘이 색깔이 변할 만큼 익으면 어느 순간 맛이 크게 변한다.)
4. 이후 면수와 함께 면을 넣어주고 강불로 키워 파스타타임과 함께 조금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5. 계란 노른자 소스를 넣어주고 빠르게 농도를 잡아준다. 소스가 잘 안 섞이는 것 같으면 살짝씩 약불을 다시 넣어주면 농도가 잘 잡힌다.
이때 남은 면수를 버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소스를 넣기 전 생각보다 펜에 물이 남아있는 것이 좋다.
6. 접시에 올려 담고 라임껍질을 위에 뿌려준다. 이것이 맛에 아주 독특한 kick을 선물해 줄 것이다.
7. 플레이팅을 하고 주방정리를 하면서 아까 남았던 면수를 끓이면서 계란 노른자를 쓰고 남았던 흰자들을 모두 후추와 함께 넣어준다.
기가 막힌 맛이 될 것이다! enjoy :D
<집에서는 라임껍질을 잘 해먹지않네 ㅎㅎ, 공유주방에서는 아주 호평이었다.>
인생전반 - 다양한 나라의 음식 및 문화를 경험.
21살 - 양식조리기능사 준비 (따지 못했음)
21살 - 푸드 스타일리스트 아카데미에서 플레이팅을 배움
25살 - 런던에서 홈파티를 하기 위해 5-20명분의 요리를 준비 (최소 주 2회 이상)
26살 - 지인들과 공유주방 기획(합리적인 가격대)
29살 - 지인들과 공유주방 기획(원하는 요리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