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권력. 황현상과 스텔라장.
"전쟁은 바보짓이다. 분쟁의 해결책 가운데 전쟁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은 없다. 전쟁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만든다.
전쟁은 단순한 추상명사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포탄이며, 구덩이에 파묻히는 시체 더미이며, 파괴되는 보금자리이며, 생사를 모르고 흩어지는 가족이다.
이 5월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소년들은 어느 골목을 헤맬까. 지금 축제를 벌이는 젊은이들의 소식을 어느 골짜기에서 듣게 될까. 공부하고 일하고 춤추는 아이들은 어디로 갈까.
그들이 훈장을 뽐내며 돌아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젊은 꿈이 사라진 자리에는 마음의 상처만 남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자신에게서 다른 사람을 볼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 능력을 스스로 멸시할 것이다. 우리가 이 민족이었던 것을 저주할 것이다. 나는 전쟁이 무섭다. 오만과 증오에 눈을 가려 심각한 것을 가볍게 여길 것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