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화
9시 출발.
11시경 무주 스키장에 도착
컵라면과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곤돌라를 탔다.
발아래 펼쳐진 하얀 눈 바다 동화 속 신비의 나라.
눈보라는 지상의 세계를 환상적인 겨울 왕국으로 만들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가는 길은 더욱 경이롭다.
하얀 사슴뿔 모양을 한 구상나무, 흰 날개를 펼친 듯한 주목나무, 눈꽃을 머금은 진달래 철쭉, 비목조차 깨어나 눈보라와 춤을 춘다.
요술을 부리듯 이렇게 멋진 왕국을 밤사이 세운 그분은 누구일까?
덕유산 산행
-겨울 왕국 속으로-
조영미
뽀드득 뽀드득
설국이 환영하며 반긴다
하얀 사슴뿔로 환생한
눈망울 큰 구상나무가
눈 마차를 타고 달린다
하얀 천사의 날개를 단
푸른 주목나무
와~
탄성을 울리는 웃음이
눈보라와 춤을 춘다
눈보라의 입김에
실눈을 뜬 비목
패인 상처마다 속살 나게
눈이 덮어주어
봄이 오면 꽃눈, 잎눈이 돋아나겠다
군복 입은 조릿대 병정의
호위를 받으며
오수자동굴까지 무사히 도착
지구 온난화로
점점 사라져 가는
동굴 속 얼음 부족을 위로하며
백련사로 내려와
계곡 따라 연꽃을 타고
33 비경에 취해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