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행 시
비슬산 전설
조영미
비슬산 물소리 청아함에 매료된
하늘나라 신선이
매일 밤 내려와 거문고를 켰다지요.
비슬 처녀 거문고 소리에 반해
사랑에 푹 빠졌대요
옥황상제 명을 받아
천계로 떠난 신선 못 잊어
비슬 처녀 그리움에 지쳐 죽어
참꽃으로 피었대요.
참꽃 구름 바라보며
거문고 연주하던 신선도
비슬 처녀 너무 보고 싶어
바위가 되었대요.
슬픈 사랑 이야기 듣고
옥황상제 그 사랑 갸륵해
100년마다 한 번씩 만나게 해 주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