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 삶이 외로운 때 고향의 산
아미산
조영미
삶이 힘들 때
고항의 뒷동산에 올라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셔본다.
기암바위 환호성 소리에
소나무와 햇살과 눈빛 나누며
내딛는 걸음마다
가슴 가득 내려오는
벅찬 감동의 메아리 정겨워라.
삶의 외로움이 밀려올 때
추억의 징검다리 건너며
투명한 시냇물을 마셔본다.
폐부 깊숙이 고여 들어
가슴 어루만지며 지나가는
희망의 샘물 퐁퐁 솟아라.
해마루 회원들의 웃음과 향기
밤하늘 별꽃이 되어 빛난다
산사랑의 열정과 기운이
뜨겁게 달아오른 송년의 밤
지나가는 달님도 기웃기웃 엿보며
슬며시 온기 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