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내 돈은 어디로 사라지고 있는 걸까?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뭐..뭐라는거야?

by ALLDAY PROJECT

우리는 매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법니다. 그리고 그 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모으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 통장의 숫자는 늘어나는데, 내가 살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줄어듭니다. 10년 전에는 만 원으로 배불리 먹었던 점심이 이제는 턱도 없습니다. 내 돈을 누가 훔쳐가는 걸까요? 누가 물리적으로 훔쳐가요? ㅋㅋㅋ 아니죠. 범인은 바로 금리, 환율, 물가라는 세 가지 녀석입니다.



1. 물가는 왜 오르고 내 돈의 가치는 왜 떨어질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물가(인플레이션)입니다. 사람들은 물건 가격이 올라서 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물건값이 비싸진 게 아니라 내 돈의 힘이 약해진 것입니다.

과거 1971년 이전에는 나라가 가진 금의 양만큼만 돈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돈의 양이 딱 정해져 있으니 가치가 변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돈을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돈이 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돈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2020년 팬데믹 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부가 엄청난 양의 돈을 풀었습니다. 시장에 돈이 넘쳐나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물건을 사려고 했고, 물건은 부족해졌습니다. 결국 돈 가치는 종잇조각이 되고 물건값은 폭등했습니다. 내가 100만 원을 저축했는데 물가가 10% 올랐다면, 나는 앉아서 10만 원을 도둑맞은 것과 같습니다.


2. 금리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조절할까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면 나라에서는 비상벨을 울립니다. 이때 꺼내는 리모컨이 바로 금리입니다.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을 빌리는 값'입니다. 정부는 물가를 잡고 싶을 때 금리를 확 올립니다. 1980년대 미국의 폴 볼커라는 사람은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20%까지 올린 적이 있습니다. 돈 빌리는 값이 비싸지니 사람들은 대출을 안 받고, 기업들은 공장을 안 짓습니다.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을 은행 금고로 다시 빨아들이는 겁니다.

돈이 귀해지면 사람들은 돈을 아껴 쓰게 되고, 물건을 안 사니 물가는 다시 내려갑니다. 즉, 금리는 돈이 시장에 얼마나 돌아다니게 할지 결정하는 '수도꼭지' 역할을 합니다. 금리가 낮으면 수도꼭지를 꽉 틀어 돈을 푸는 것이고, 금리가 높으면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입니다.


3. 환율은 우리 돈의 실력입니다

마지막으로 환율입니다. 이건 우리 돈(원화)이 세계 최고의 돈인 달러와 싸울 때 얼마나 힘이 센지를 보여주는 점수표입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우리나라는 달러가 부족했습니다. 우리 돈의 힘이 약해지니 환율이 2,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우리 돈 가치 하락) 외국에서 사 오는 기름, 밀가루, 부품값이 전부 비싸집니다. 내가 아무리 원화로 돈을 많이 모아도, 환율이 요동치면 세계 시장에서 내 돈은 아무 힘도 못 쓰는 휴짓조각이 됩니다.

환율은 우리나라가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 국가 신용이 튼튼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른다는 건 우리 돈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곧 우리 모두가 가난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4. 이 셋은 어떻게 한 몸처럼 움직일까

금리, 환율, 물가는 따로 놀지 않습니다. 톱니바퀴처럼 꽉 맞물려 돌아갑니다.

먼저 물가가 오르면 나라에서는 수도꼭지를 잠그기 위해 금리를 올립니다.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지면, 이자를 많이 받으려는 외국 자본들이 한국으로 몰려옵니다. 달러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니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환율은 내려갑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외국에서 사 오는 물건값이 싸지니 다시 물가가 잡히는 구조입니다.

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은 평생 돈의 노예로 살게 됩니다. 나라가 금리를 올릴 때 왜 주식이 떨어지는지, 환율이 오를 때 왜 내 지갑이 얇아지는지 알아야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결론: 당신의 부를 지키는 법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 돈을 지키려면 현금만 들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현금은 가치가 계속 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보다 더 빨리 가치가 오르는 자산(우량 주식, 부동산 등)을 찾아야 합니다.

금리의 흐름을 보고 언제 빚을 내고 언제 빚을 갚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환율을 보며 내 자산을 달러로도 나누어 보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복잡한 용어로 당신을 속이려 하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돈은 흐르고 있고, 그 흐름의 규칙을 아는 사람만이 자기 자산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당신의 소중한 노동의 대가는 눈 깜짝할 새 증발해 버릴 테니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저와 함께 하나씩 풀어가면 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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