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이틀째는
죽은 난소의 시체를
덩어리로 확인하고
피가 고여
푹 젖어 무거워진 생리대를 보며
마치 짓이겨진 내 마음 같아 보일 때
생리대가 사타구니에 달라붙어
새로 갈아봐도
세 까슬함에 계속 쓸리고
탐폰으로 바꿔봤자
흘러내리는 줄에
계속 오줌방울이
방울방울 묻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황망한 5일이
이다지도 끔찍한 건
세상에 나뿐일까
오늘도
그득히 피에 젖은 생리대를 보며
내 안의 또 다른 나의 일부이던 생명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이미 내 안에서 맞이한
죽음을 애도하면
왜인지 모를 마음이
짓이겨지며 숙연해진다
매달
이렇게 나를 찾아오는
성스럽고도 숙연한
난소의 장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