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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험이 다가옵니다.

오늘이 곧 종강.

by 잉크 뭉치


이번에는 글을 휘갈겨 썼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아부으며 글을 다듬지 않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가장 투박하고 나다운 글로 봤습니다.


종종 밤이 되면 핸드폰의 시간을 확인합니다.


2024년이 벌써 마지막이더군요.


내가 언제 이렇게 성인이 되어 있었는지.. 아직도 6살 놀이터에서 놀던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초등학생 시절 교회에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던 어른들의 나이가, 어느덧 저의 나이가 된 것을 깨게 됩니다.


벌써 어른이 된 제 모습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죠. ㅎㅎ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이 앞으로 남은 인생 중 가장 젊고, 잘생기고, 패기 넘치는 시절이라고 생각하며

늘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저희는 늙어가니까요~!


어른이 된 나.


'어른'이라는 키워드를 곱씹다 보니, 문득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마 저에게 과외를 받던 학생도 다음주가 마지막 만남이 되겠죠.


그 학생과도 2년을 봤습니다. 이제는 거의 죽마고우 같은 사이지만, 올해가 지나면 그 아이도 성인이 되더군요.


방금 전에도 카톡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간간히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가끔씩, 너무 늦지 않은 적당한 저녁 밤에 무턱대고 전화를 걸면, 양치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렇게 일상을 나누며 이야기합니다.


대충 나누는 이야기도 "과외 겸 밥 사주겠다"며 약속을 잡거나 "학교 오늘 어땠어?" 정도의 소소한 대화죠.


최근에는 그 친구 발 사이즈를 물어보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뭐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좌우지간, 그 친구도 내년이면 군대에 간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 친구들도 이미 다 군대로 가면서 여러 연락을 받습니다.


저 또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기에 아둥바둥 살아 니다.


최근에도 소설 공모전에 작품을 투고했지만, 아쉽게도 탈락하며 실패의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죠.


종강을 해도 다음주에 있을 신춘문예.


올해의 마지막 공모전을 위해 또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마 우편으로 넣으면 기한 내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제가 직접 전라도 광주까지 갈 생각입니다.

왕복 8시간.. 고속터미널 버스 값만 6만원..


그래도 제가 스스로 고생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말리고, 가족들까지 만류했지만, 끝내 저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죠.


결국 친구도 "그래~ 너가 안 그러면 내 친구겠냐,"

라며 체념한 듯 웃더군요.


11월에는 과제하느라 밤을 새가면서 하루에 1시간 씩 잠을 자면서 팀플 과제에 목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사실 너무 심적으로 지치고, 우울한 일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했던 일, 자랑하고 싶었던 일들도 많아서 중간에 글을 올릴려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진짜 너무 바빠서 글을 못 올렸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하면, 조장에게서

"너가 담당한 부분 있잖아. 드라마 5편 초안 한번 상의해봐야 할 것 같거든?"

같은 카톡이 날아니다..


특히 이번 웹툰 드라마화 기획 팀플은 하루에 12시간씩 매달려 2주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조장의 완벽주의와 더불어, 팀플이니깐..

"피해는 주지 말자!"라는 제 마음가짐도 한몫했는지, 결국 저 혼자서 남들 20~50페이지 작성할 때 저는 한글 기준 102페이지 분량의 기획서를 작성해버렸습니다.,


그걸 또 PPT로 옮기고...

디자인 작업까지 하다 보니...

솔직히 조금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친구한테 전화하기도 하고..


그 이외에

기말 대체 보고서,..

글쓰기 초안 보고서..

학우 리뷰 작성 등등..


아 참고로!

소설 창작 수업에서는 제가 A라고 하더라구요~! 교수님의 작은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소설가이시다 보니, 자신이 집필한 소설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받은 수상자는 저를 포함해 단 3명뿐이었다고 하더군요. ㅎㅎ


추후에 썼던 소설을 많이 다듬어서 공모전에 투고해서 교수님께 가산점까지 받았습니다~ ㅎ


아직 앞에 시험 하나가 남아서ㅎㅎ

오늘은 글을 여기까지만 썼습니다.



급하게 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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