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작은 시작
방송을 하면서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음원 발매.
막연한 꿈이 아니라
오랫동안 마음속에 적어두었던
버킷리스트였다.
어린 시절의 작은 시작
나는 어릴 때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누가 듣지 않아도,
무대가 없어도,
그저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이 좋았다.
학교로 가는 버스 안에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괜히 가슴이 설렜다.
“이 노래는 누가 만들었을까?”
“가사는 왜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까?”
그때는 몰랐지만,
그 감정들이
내 안에 오래 남아 있었다.
작곡가님과의 만남
시간이 흐르고,
나는 한 작곡가님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야기였지만,
어느 순간
라는 말이 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가사를 쓰고,
수정하고,
녹음하고,
다시 듣고,
또 고치고.
쉽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다.
내가 상상하던 세계가
점점 노래의 형태로 완성되어 가는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고양이의 문이 열리면’
그리고 마침내,
작년 8월 15일.
나의 첫 정규 음원
**‘고양이의 문이 열리면’**이
멜론, 지니뮤직, 벅스, 카카오 등
다양한 음원 사이트에 발매되었다.
업로드된 화면을 보던 그 순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밀려왔다.
“정말 내가 해냈구나.”
곡의 이야기
이 노래는
세상의 억울함과 상처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고양이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손을 따라
고양이들의 세계로 넘어가는 문을 열게 된다.
그곳에서
남자는 잊고 있던 기쁨과 행복을 다시 발견한다.
조금씩, 천천히,
마음이 치유되어 간다.
그리고 깨닫는다.
그 고양이 소녀가
사실은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사람’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 세계는 비밀.
고양이 소녀는
남자의 손에 작은 고양이 방울을 쥐여주고
시간이 다 되어
그를 다시 현실로 돌려보낸다.
남자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만
이전과는 다르다.
그가 받은 행복과 위로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일어서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간절히 희망한다.
이 노래가 전하고 싶은 것
현실은 때때로
억울하고,
불공평하고,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우리의 손을 잡아줄 존재가 있다.
사람일 수도 있고,
추억일 수도 있고,
노래 한 곡일 수도 있다.
‘고양이의 문이 열리면’은
그 문이
누군가에게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나에게도 위로였던 시간
이 곡을 만들기까지의 3개월은
단순한 작업 기간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다는 뿌듯함,
노래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쁨,
그리고 나만의 세계를
세상에 내놓았다는 용기.
그 모든 것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글이,
그리고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힘든 날에도
어딘가에는
고양이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걸
잊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