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의 꿈을 이루기 까지
25년 12월 31일.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처음 ‘작가’라는 이름을 받았을 때,
기쁨보다 먼저 든 감정은
사실 막막함이었다.
글은 좋아했지만
막상 ‘내 이름으로’ 세상에 올리는 글은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며
그때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동경했던
윤동주 시인.
그의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화려함보다
‘진심’이 먼저 느껴졌었다.
어렵지 않은 말,
하지만 깊은 울림.
그래서 나도 그렇게 써보기로 했다.
잘 쓰려고 하기보다,
멋있어 보이려 하기보다,
솔직하게 쓰기로.
그 순간부터
글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알게 된 것
48일 동안
나는 수많은 글을 썼다.
처음엔
한 줄을 쓰는 데에도 오래 걸렸다.
지웠다 다시 쓰기를 반복했고,
‘이게 맞나?’를 수십 번 되뇌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속 쓰다 보니
글이 점점 나를 이끌었다.
어느 순간
주제가 스스로 생기기 시작했다.
버츄얼 이야기,
음원 이야기,
꿈, 노력, 사람, 기억.
글을 쓰는 시간이
의무가 아니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
글을 쓰면서 깨달은 건
‘잘 쓰는 것’보다
‘계속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글은
결국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라는 것.
복잡했던 생각들이
문장이 되면서
정돈되고,
흐릿했던 감정이
선명해졌다.
앞으로의 나
아직 48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이제
글 쓰는 시간이 즐겁다는 것이다.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며 시작했던 글쓰기.
이제는
조금씩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글을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계속 쓸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 글이 좋았어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 순간
나는 또 한 번
글을 쓰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