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행운 -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다

반신반의로 눌렀던 응모 버튼

by 하얀 오목눈이

요즘 나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성우 준비.

한국어능력시험 공부.


그리고 일상까지.


머릿속이 꽤 복잡했던 어느 날이었다.


나는 잠깐 쉬려고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하나의 이벤트를 보게 됐다.


영화 시사회 응모 이벤트.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 했다.


‘어차피 이런 거 당첨 잘 안 되잖아.’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하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손이 멈추지 않았다.


“한 번 해볼까…”


정말 가벼운 마음이었다.


큰 기대도 없었다.


그냥

버튼 하나 누르는 느낌.


그래서 나는

응모를 했다.


이름.

연락처.


간단한 기대평까지 적고

제출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곧바로 잊어버렸다.


며칠 후


며칠이 지나고

나는 평소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날도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조금 쉬고 있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였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열었다.


그리고


잠깐 멈췄다.


“당첨되셨습니다”


문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셨습니다.”


나는 그 문장을

두 번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었다.


“…진짜?”


순간

현실감이 잘 들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 기분


솔직히 말하면


조금 웃음이 나왔다.


‘이게 되네…?’


정말 아무 기대 없이

눌렀던 응모였다.


그래서인지

더 놀라웠다.


나는 바로

상세 내용을 확인했다.


상영 날짜.

시간.

장소.


모든 게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작은 설렘


그 순간부터

마음이 조금 들뜨기 시작했다.


요즘 계속

바쁘고 힘든 일상이었는데


이런 작은 일이

기분을 바꿔줬다.


괜히

영화를 보러 가는 날을 상상하게 됐다.


어떤 분위기일까.


사람들은 많을까.


영화는 재밌을까.


나에게 온 작은 보상


나는 생각했다.


‘이건 그냥 운일까.’


아니면


‘요즘 열심히 살고 있어서

온 작은 보상일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하나만은 확실했다.


기분이 좋아졌다는 것.


기대되는 하루


나는

일정을 다시 확인했다.


그날은

시간을 비워야 했다.


미리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무슨 옷을 입을지.

몇 시에 출발할지.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하나하나 생각하는 게 즐거웠다.


앞으로


요즘 나는

조금씩 느끼고 있다.


인생은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가끔은


이렇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이

작은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는


너무 많은 걸 계산하기보다

가끔은


이렇게 가볍게

도전해보려고 한다.


영화 시사회에 가는 날.


그날의 나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갈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여유 있게

그 순간을 즐겨보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이 작은 행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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