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앞에서 시작된 하루
집에 돌아온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계속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도착한 답장
“띠링.”
짧은 알림 소리.
심장이
순간 멈춘 것 같았다.
나는 바로
화면을 확인했다.
그녀의 메시지
“좋아 :)”
짧은 한 줄.
하지만
그 다음 문장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럼 이번 주 일요일,
도쿄 타워 앞에서 보자.”
현실감
나는
그 문장을 한참 동안 보고 있었다.
“…진짜네.”
작게 중얼거렸다.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기다림의 시간
그날부터
시간이 이상하게 느리게 갔다.
학교에서.
집에서.
계속
일요일만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일요일 아침.
준비
나는
옷장 앞에 서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체크무늬 셔츠.
그리고
검정색 카고 바지.
최대한
단정하면서도 편하게 입었다.
거울을
한 번 더 확인했다.
“…괜찮겠지.”
길 위에서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맑았다.
햇빛이
부드럽게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조금 일찍 출발했다.
도착
도쿄 타워 앞.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관광객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웃음소리.
기다림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약속 시간까지 조금 남아 있었다.
두근거림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손이
괜히 어색했다.
그리고
“야.”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바로 돌아봤다.
그녀
유나였다.
하얀색 고양이 가디건.
부드러운 원피스.
그리고
하얀 리본이 달린 모자.
햇빛을 받아
더 밝게 보였다.
순간
나는
잠깐 말을 잃었다.
“…와.”
그 한마디가
겨우 나왔다.
웃음
유나는
피식 웃었다.
“뭐야, 그 반응.”
나는
조금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 그냥…”
“예뻐서.”
짧은 정적
유나는
잠깐 나를 보더니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래?”
시작
그렇게
우리의 하루가
시작됐다.
함께 걷는 시간
우리는
도쿄 타워 주변을 걸었다.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눴다.
별거 아닌 이야기들.
하지만
그게 좋았다.
점심
근처 가게에 들어가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서로의 취향을 묻고.
웃고.
장난도 치고.
시간의 흐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느새
해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고백
나는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말할까.
말지 말까.
결심
그리고
결국
입을 열었다.
“…유나.”
그녀가
나를 봤다.
“왜?”
진심
나는
숨을 한 번 고르고 말했다.
“…나.”
“너 좋아해.”
말하고 나니
심장이 더 크게 뛰었다.
침묵
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이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대답
“알아.”
나는
당황했다.
“…어?”
웃음
유나는
작게 웃었다.
“티 다 났거든.”
한 걸음
그녀가
한 걸음 다가왔다.
그리고 말했다.
“나도 좋아.”
선언
“오늘부터.”
“1일이다?”
그리고
그녀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움직이지 못했다.
입맞춤
부드럽게.
짧게.
입술이 닿았다.
멈춘 시간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몸이
굳어버렸다.
떨어진 후
유나는
다시 웃었다.
“왜 그렇게 굳어 있어.”
얼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얼굴이
뜨거워졌다.
분명히
빨개졌을 것이다.
놀림
유나는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진짜 귀엽네.”
하루의 끝
해가
완전히 기울었다.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함께 서서
우리는
나란히 서 있었다.
말은 많지 않았지만
그 순간이
편안했다.
새로운 시작
나는
느끼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진짜처럼 느껴진다는 걸.
그리고
그녀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유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손을
가만히 잡아줬다.
이렇게
나의
처음이자
가장 평범하고도 특별한
연애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