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제대로 시작하는 날
오늘 새벽,
나는 처음으로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다.
사실 이걸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내 나름대로 꾸준히 무언가를 해오고 있었다.
글을 쓰고,
소설을 완성하고,
그리고 음악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내 첫 번째 싱글 앨범이었다.
‘고양이의 문이 열리면’
이름을 붙이고,
곡을 만들고,
세상에 내놓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이후로도
그걸 ‘하나의 결과물’로만 생각했지,
그게 어떤 공식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예술활동증명’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걸 왜 이제 알았지?’
이미 앨범도 냈고,
나름대로 활동도 해왔는데.
하지만
늦었다고 해서
못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관련 서류를 하나씩 찾아보고,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빠진 건 없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그리고 어제,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나는
신청을 완료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묘했다.
‘이제 진짜 시작인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조금 더 ‘인정받는 과정’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건 없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볍다.
오히려
기대감이 더 크다.
‘과연 어떻게 될까.’
그리고 동시에
조금은 뿌듯하다.
나는 지금까지
그저 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일들을
이제는
조금 더 확실한 ‘형태’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여러 가지를 해왔다.
글을 쓰고,
소설을 완성하고,
음악을 만들고.
그 모든 것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
그게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 같다.
이번 예술활동증명 신청도
그 흐름 속에 있는 하나다.
나는 아직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오늘은
그 시작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순간만큼은
내가 한 걸음 나아갔다는 걸
분명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늦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지금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하나씩
나만의 길을 만들어갈 것이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