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내용은 21년 11월에 작성되었습니다. *
핀테크에 한바탕 마이데이터 붐이 일고, 너도 나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하기 시작했던 올해 초, 인슈어테크 기업이라면 모를 수 없는 마이데이터를 나는 몰랐다.(인슈어 테크 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하지만, 핀테크뿐만 아니라 인슈어테크 기업들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 그게 뭔지도 모르고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만약 마이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우리의 서비스 방향성과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글은 크게 마이데이터의 개념과 가지고 오는 보험 정보, 관련 서비스의 특징, 한계순으로 작성하려고 한다.
마이데이터는 간단히 얘기하면, 개인 데이터의 관리 및 처리를 개인이 주체적으로 관리·활용하는 권한을 보장하는 개념이다. 즉, 개인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되는 체계를 현재의 기관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이다.
2021년 7월에 조사한 내용과 다르게 같은 해 11월 업데이트된 서비스 가이드라인엔 기존에 없던 API(API ID: 보험-012) 추가되었다. 이 API의 설명은 ‘정보주체가 계약한 보험별 보장 정보 조회’이다. 추가된 보장 정보의 내용은 75~84번까지이다.
75. 계약관계자 구분
76. 피보험자 계약자 관계
77. 담보(코드로 정해진 담보 구분명을 불러옴)
78. 담보 특성
79. 회사일렬번호
80. 회사담보명
81. 담보상태
82. 담보금액
83. 담보기간시작일자
84. 담보기간종료일자
출처: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이드라인 개정본(개정일 2021.11.19)
이런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면 서비스들은 어떻게 활용할까요? 카카오페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뱅크샐러드를 보시면 카카오페이,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추가된 API를 모두 불러오지만, 뱅크샐러드는 77, 82, 84번만 불러왔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특징으로는 카카오페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뱅크샐러드 이렇게 4개의 기업을 살펴볼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21년 3월을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특징
1. 계좌 자산에서 연령대 월평균 금액을 표시해 나의 계좌 자산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선형 그래프로 연령대 평균(회색 선)과 나의 계좌 자산(검은 선)을 비교하여 보여줍니다.
2. 예금과 증권에서 바로 입금할 수 있습니다.
- ‘입금’을 클릭 시 해당 계좌로 카카오페이에 존재하는 금액을 입금할 수 있습니다.(잔액 부족의 경우 카카오뱅크에서 충전)
보험
3. 카카오페이 앱 홈> 전체 보기의 경로에서만 보험 상품 확인이 가능합니다.
- 건강-실손, 암, 3대 진단비/ 가족&재산-집보험/ 자동차-원데이자동차보험/ 재테크-연금저축, 저축, 연금
4. ‘알아보기’ 버튼 클릭 시 보험 상품 정보가 출력되고, ‘보험료 조회’ 클릭 시 보험사 사이트로 이동
특징
1. 월별 소비현황을 선형 그래프로 지난달 대비 이번 달 지출 금액을 비교하여 보여줍니다.
2. 자산 등록을 통해 나의 자산 정보와 앞으로의 계획(결혼, 출산, 주택 등)에 따라 자산 플랜을 짤 수 있습니다.
보험
3. ‘보맵’과 제휴를 통해 보장분석 정보를 제공합니다.
-주요 보장을 나열해 권장 보장금액과 현재의 보장금액을 비교하여 보여줍니다.
4. 하단 ‘내게 맞는 보험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를 클릭하면 보험 상품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제휴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보여줍니다.
특징
1. 한눈에 볼 수 있는 요약 화면이 있고, 그 안에는 다가올 금융일정 등 앞으로 어떤 돈이 빠져나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신한은행만의 ‘머니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보험
3.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분석을 알려줍니다.(한국 신용 정보원과 연동)
-내 정보를 토대로 적당한 보험료를 알려줍니다.
4. 건강나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내역 가져옴)
5.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보험을 추천합니다
-한계: 자사 계열사의 보험사 상품 추천, 어제(28일) 확인 시 상세 미출력
특징
1. 만기 된 통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자산을 요약하여 순자산의 비율을 파이그래프로 시각화하여 보여줍니다.
보험
3. 보험을 연결하면 보험료 얼마 내는지 볼 수 있고, 하단에 ‘내게 필요한 보험은?’ 클릭 시 보험 상품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4. 보험 상품은 리뉴얼되면서 기존에 있던 뱅크샐러드 자체 설명 페이지가 빠지고 바로 보험사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2021.09.24) 이후 리뉴얼됨)
마이데이터의 한계는 뚜렷하다. 세 가지로 살펴볼 예정인데, 첫 번째인 보안 문제와 두 번째인 선택적 자산 연결은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고, 세 번째인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미도입은 앞으로 가지게 될 한계를 얘기한다.
마이데이터 시행과 동시에 가이드라인 위반과 보안사고가 일어났다. 가이드라인 위반의 경우 토스를 예를 들 수 있는데, 토스는 총 세 가지의 위반행위를 저질렀다.
1) 마이데이터 연결 금융기관 선택의 자율성
-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이드라인_20211119’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용자는 ‘2.2 마이데이터서비스 운영 방안 > 다. 알고 하는 동의 원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직접 데이터를 연결하고 싶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도록 규정하지만, 토스는 전체 기관을 선택 과정 없이 일괄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2) 정기적 정보 전송 동의(정기 전송 요구권)
- 선택사항이 원칙이지만, 토스는 필수 항목으로 포함했다.
3) 본인 인증 수단
-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공동인증서 및 사설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토스는 토스 인증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화면을 구성하여 자사 인증서를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보안사고의 경우 개인정보 노출 건인데, 네이버와 하나은행에서 일어났다.
네이버파이낸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날에 100여 명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객의 은행·증권 계좌번호뿐만 아니라 송금내역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 그대로 노출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에서 본인 정보가 아닌 타인 개인정보가 조회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나합’을 이용한 고객 두 명인 A 씨와 B 씨의 카드 사용 내역, 투자정보, 대출내역, 입출금 내역, 전화번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 그대로 노출되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별로 확인할 수 있는 기관 정보가 최대 178개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들이 자산 연결을 선택적으로 선별했기 때문입니다. 오픈 뱅킹 또는 핀테크 업체가 선보이던 계좌 연동 서비스와 특별한 차이를 못 찾겠다는 의견도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자는 자신의 농협손해보험 보험료 내역은 확인할 수 있지만 신협 계좌 정보는 볼 수 없다.
또한,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는 사용자의 신협 이용내역은 가져올 수 있지만 농협 손보 가입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출처: “내 손 안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업체별 정보제공기관 최대 178개 차이, [알뜰 재테크] 마이데이터 시행 한 달, 아직까지 체감효과는 '글쎄'
정부는 지난해 2월 24일「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도입 방안을 통해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기반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23일에 보건복지부에서 ‘마이 헬스 웨이(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수요조사가 이루어졌다. 금융기관(보험, 은행), 의료기기 업체, SW기업, 제약회사 등 총 66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이 기관들은 병원 간편 예약,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건강식품 개발 등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위해 진료 정보 및 일상건강정보(Lifelog)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3월 4일에 ‘제1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공개토론회(포럼)’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디지털 헬스 영역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의료 분야 특수성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CIC 대표는 "병원에서 IT분야를 맡아보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 정책적 논의에도 참여해 본 입장에서 보면 의료영역 마이데이터 사업은 과거와 논의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문석균 실장은 “마이데이터의 실상을 보면 너무 추상적이다. 의무기록인지, 혈액수치인지, 어떤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에 따라 사업 범위도 크게 달라질 텐데 구체적 논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다시피 아직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는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여러 상황을 볼 때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산업이 논의에 머무르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의료데이터는 개인 생명과 직결된 정보이며 이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산업계의 책임까지 생각해 보면 당연히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출처: 의사 출신 카카오 대표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진전 없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마이 헬스웨이((가칭) 건강정보 고속도로) 구축 시작, 마이 헬스웨이 활용기관 수요조사 결과 발표, “내 건강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싶어요”)
이렇게 마이데이터 조사를 마치고 미흡한 내용이었지만 나처럼 마이데이터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인 후속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