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찾는 중입니다.

프롤로그 — 정처 없는 달리기, 방향을 찾아가며 살아가는 기록

by 홍다정

나는 이룬 게 없다. 그래도 멈추진 않았다.


방향은 잡혔지만, 그 위를 정처 없이 달리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가끔은 이 길이 맞는 건지, 방향을 틀어야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까지의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

힘들었던 순간은 있었지만, 돌아보면 늘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하길 잘했다."


하지 않았으면 아마 계속 후회하고 있었을 거라는 걸 안다.

그래서 선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보다,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이 시간들이 언젠가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내 삶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블로그로, 유튜브로, 그리고 글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기록들이 다른 사람에게 닿기 시작했다.


내 블로그 글을 보고 워홀을 시작했다는 사람,
내 영상을 보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는 사람,
나를 보고 무언가를 다시 해보기로 했다는 사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특별한 결과를 만든 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 글은,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기록이다.


나는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 한 명이라도 멈추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계속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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