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인간 신경계에는 행복을 관장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이 있다. 어떤 원인으로 인간이 도파민의 분비를 경험하면, 우리는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반복한다.
그거.
중독이다.
음주, 도박, 게임, 흡연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말만 들어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그것은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중독된다. 이미 성공이 눈 앞에 다가와 있는 듯한 착각, 그것도 반드시 '도파민'을 분비 시키고 중독된다. 자기계발서를 읽거나, 성공한 누군가의 글을 읽고 불타오르는 동기를 만들어 내는 것.
그거.
중독이다.
일시적일 뿐이다.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은 어떤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순간, 분비가 감소된다. 분비가 감소되면 기분은 나빠지고 공허함을 느낀다. 도파민은 지속될 수 없다. 도파민 분출은 짧지만 엄청나게 큰 에너지를 소모한다. '작심삼일' 불 타오르는 에너지를 소모하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뿐만아니라, 실패한 다이어트처럼 지난 보상에 대한 크기만큼 회의감으로 되돌아온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 그것은 진실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굳어진 삶의 방식을 '말 한마디'로 바꿀 수 없다. 동기부여는 고로 지속가능하지 못하고 새로운 경험과 더 큰 자극을 추구할 뿐이다.
포인트는 이것이다.
"같은 경험을 반복하는 일상에서 도파민 분비는 없다."
위대함은 끓어오르는 열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루함'에서 나온다. 무언가에 커다란 성장이 있기 위해서는 끌어오르는 열정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은 '도파민'과 아주 거리가 멀다. 우연히 영상을 보다가 방송인 '박명수' 님의 영상을 봤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밈에 대해 방송인 '박명수' 님은 말했다.
"중요한 건 꺽여도 그냥 하는 마음"
꺽이지 않는 마음을 다잡고, 꿈을 확고하게 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꺽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꺽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
예전에 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에게 기자가 물었다.
"운동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이에 김연아 선수는 웃으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따지고 보니, 일론 머스크도 같은 대답을 했다.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힘의 원천? 그런 건 없습니다. 해야 하면 그냥 하는 거죠. 그건 그냥 본능입니다."
동기? 꿈? 그런 건 필요없다. 그런 것은 시작할 때는 필요하지만, 지속할 때는 필요없다. 하는 이유는 '해야 해서'다. 하는 방법은 '하다보니'다. 이유와 방법에 여간 말을 붙여봐도 본질은 '그냥 하는 것이다.'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왜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빨갛게 달궈진 쇠구슬을 누군가가 내 손 위에 올렸다고 해보자. 왜 빼야 하는가? 어떻게 빼야하는가? 그렇게 작동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빼는 것이다. 왜? 어떻게는? 없다. 그것은 본능이다. 아이를 낳은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왜 키워야 하는가? 그런 쓰잘 데 없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행동은 느려지고, 시간은 허비되고, 에너지는 낭비된다. 애는 그냥 키우는 것이다. 공부는 그냥 하는 것이다. 일은 그냥 하는 것이다. 거기에 이상한 수식어를 주렁주렁 달아서 자신에게 겨우 채찍질을 하면 안된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의 방법을 알고 싶을 수 있다. 다만 도서는 이렇게 말한다.
'문해력'
아주 어린 시절부터 습관처럼 쌓여 있던 하루 하루의 반복되는 일상이 수학 뿐만아니라 모든 학업 능력을 결정한다. 공부법을 알게 된다고 잘하게 되고, 왜 해야하는지를 알게 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 해야하는 이유는 일단 그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고, 하는 방법은 하다보면 알게 된다. 혹은 하다보면 찾게 된다.
동기부여에 중독되고, 자기계발서 읽기에 중독되어 일시적으로 도파민 분비에 의해 열정이 타다 말고, 타다 말고를 반복하는 것은 '핵심 키워드'가 아니다.
예전 해외에서 일할 때, 아주 지독한 상급자를 만나적 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지독한 상급자의 말 몇 마디가 나를 아주 크게 성장시켰다. 그가 자주하는 말은 대체로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것이다.
"그냥 닥치고 해."
다른 하나는 이것이다.
"방법은 모르겠고 결과는 만들어내."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냥 닥치고 해',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고 결과는 만들어내' 가혹한 방식이었지만, 그 두 말은 나를 성장시켰다고 자부한다. 왜 하는지를 따지고 들면, 해답을 찾는다고 해도 다시 질문이 나온다. 결국 '왜?'가 궁금한 이유는 '하기 싫다'는 마음을 변명할 시작점일 뿐이다. '어떻게 하는지'는 절실하면 알아서 찾게 된다. 그리고 알게된다. 방법을 몰랐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절실해지면 인간은 저절로 찾게 되는 것이 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마시게 되고, 나이가 되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번식욕을 갖게 되고, 배가 고프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을 먹게 된다. 그건 교육되는 것이 아니라 본능이다.
중요한 건 불타는 열정도 아니고 꺽이지 않는 마음도 아니다. 그냥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