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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환 Mar 19. 2021

[경제] 150억 부자의 부의 추월 차선

 김태광이라는 사람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는 '김도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한책협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4년간 250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1년에 10권 식이면 적어도 50일에 한 권 쌕 책을 내야 가능한 일이다. 사실 그 책이 어떤 책이고 질은 어떤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하지만 그에 앞서 250권의 저서를 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은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이런 작업에 확실한 보증인 250권은 그의 성실함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그의 책을 읽으며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

 하나, 그는 작가라는 직업을 몹시 신뢰한다. 나도 '작가'라는 직업의 비전에 대해 굉장히 신뢰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방송 혹은 미디어 매체의 기본은 '책'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서 출발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무리 재밌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글' 없이는 어떤 절차도 진행되지 않는다. 그런 글을 쓰는 소설 작가는 영화로 치자면, 극본가 이기도 하고 연출가이기도 하며 연기자이기도 한다.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 작가, 배경. 엑스트라 등 작가는 모든 세상을 창조한다. 

 자기 계발서와 강의를 비교하자면 공간의 제약이 없고 시간의 제약이 없으며 강연을 들으러 온 최소 인원 따위도 필요 없다. 

 삼성이 만들었거나 애플이 만들었거나와 같이 제조사가 당당하게도 '작가 본인의 이름'이 되고, 그것이 브랜드가 된다. 그 브랜드는 힘과 신뢰를 같게 된다. 이러한 직업은 인공지능으로 절대 대체 불가능하다. 최근 인공지능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살았던 삶에서의 깨달음을 줘야 하는 자기 계발서는 결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 우리는 정주영 회장의 도전적 삶의 일화에 대해 감탄을 하며, 그의 말을 신뢰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와 같은 일화를 만들기 쉽지 않고 설령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누구도 비인간의 일화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둘, 그는 기독교인이다. 책은 매우 기독교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기독교적 생각이 담겨 있다. 보통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자신의 정치나 종교적 성향에 대해 내성적으로 표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한 게 조금 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책에 설파한다. 책의 대부분은 성경의 이야기를 차용하기도 한다. 경제에 관한 책이라고 덥석 집었다가,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당황할 수도 있다. 또다시 어쩌면 종교인들에게는 몹시 공감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교가 기독교이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셋, 끌어당김의 법칙이 몹시 생각난다. 이 책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어쩌면 확실하게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읽었거나, 내용에 공감할지도 모른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또한 우주에 메시지에 관해서도 수 차례 이야기한다. 나는 뭐든지 '맹신'은 삼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견제가 있어야 좋은 것은 사실이다. '맹신'은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독재'이다. 적절한 견제인 '의심'의 순기능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이 책의 일부를 공감하면서 일부는 갸우뚱하기도 했다. 나도 한 때, 시크릿을 맹신하던 사람이다.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고자 한다면, 과감하게 쳐버렸다. 하지만, 그런 맹신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할 수 있지만, 후퇴하는 말에는 독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적절한 의심과 적절한 믿음이 포인트인 것 같다.

 책은 꽤 두껍지만, 읽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100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공감을 하며 읽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었지만, 분명한 건 책을 읽는 동시에 가슴에 타오르는 열정이 생길 거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 있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책에 적어둘 만큼 자신만만하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고급 외제차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런 자신만만함이 그를 좋은 쪽으로 인도했을지도 모른다.

 동기부여와 열정이 잠시 식어 있다면, 이 책이 그 식어버린 재 위로 불을 붙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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