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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간적인 철학자, 파스칼은 누구인가

by 오인환

파스칼(Blaise Pascal)은 17세기 프랑스 수학자이자 철학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의 아버지는 파스칼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의 아버지 역시 세무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 '수학'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는 아들에서 수학을 가르치지 않으려 했다.

수학이 너무 재밌기에 아들이 다른 공부를 잊어버릴까 걱정해서였다. 요즘 학생과 학부모가 들으면 기가 찰 이야기다. 그러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파스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형을 그리며 수학의 규칙을 독자적으로 발견하며 수학적 탐구를 이어나간다.

그는 단순히 수학에만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다.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세계 최초의 계산기 중 하나를 발명했다.

파스칼은 젊은 시절 어떤 사건을 겪고 삶과 신앙에 큰 관심을 갖는다. 이때 파스칼은 '신앙을 믿는 것'에 대해 흥미로운 철학적 물음과 답을 내린다.

"나는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는 모른다. 다만 믿는 것이 더 선택이라면 나는 기어이 신을 믿도록 하겠다."

그의 초년시절이 지식에 대한 탐구시기였다면 그의 삶 후반부는 철학적 성찰에 대한 탐구 시기였다. 그는 과학과 신앙, 수학과 신을 동시에 탐구했다. 그렇게 그의 저서 '팡세'에 인간의 고통과 한계,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을 다룬다. 단순히 '숫자'에가 아니라 존재에 의문을 가지며 여러 도덕적 딜레마에 대하해 철학적 '물음'을 찾고 답을 구했다.

그의 삶을 보면 수학, 과학, 철학, 신앙 등을 통합하는 대통합적 철학을 찾고자 했다. 그의 철학적 화두와 답은 여러 통찰을 담고 있다.

앞서 말한 '팡세'가 대표적인 그의 철학을 담은 저서다. '팡세'는 프랑스말로 '생각들'이라는 의미다. 이 저서에 그가 가졌던 철학적 단상과 성찰이 모여 있다. 다만 이 책은 '파스칼'이 출판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은 아니다. 팡세는 자신의 생각을 이곳 저곳에 기록하고 메모하곤 했는데 사후에 사람들의 그의 생각들을 묶어 출판물로 제작한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그는 '신앙'이 우리 삶에 필요하다면 '믿어 손해 보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접근으로 신앙에 대한 탐구를 한다. 그가 보기에 인간은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이며 이를 초월하는 누군가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얼핏 이렇게 보기에 '파스칼'이라는 인물이 '고뇌하는 천재 철학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파스칼은 굉장히 인간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는 꽤 괜찮은 유머감각을 가졌고 주변 인물들과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다. 그가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여겼던 것처럼 그는 자신에 대해 절대적인 잣대를 두지 않았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소박한 삶을 꿈꾸고 인간의 고통이 허영심과 세속적인 욕망에서 온다고 여겼다. 그럼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소박한 행복을 찾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으로 현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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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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