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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밀리의 서재_2024 독서트렌드 리포트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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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밀리의 서재에서 대여한 회원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65.9분.



하루 한 시간 이상 독서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OTT시청 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OTT 시청 시간은 20대는 70분, 40대는 56분, 30대는 54분으로 OTT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독서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흔히 우리나라 성인들이 책을 많이 안 본다고 하지만 2015년 OECD 국가 독서율 순위를 보면 한국은 74.7%인 프랑스와 0.3%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네덜란드,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보다도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독서율이 높은 경향은 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다. 대체로 소득이 높아지면 문화 소비 여력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독서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앞서 말한 성인 독서율 순위에서 1위가 스웨덴, 2위가 에스토니아, 3위가 덴마크, 4위가 핀란드, 5위가 노르웨이다. 즉 대부분의 상위권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들이 많고 이 국가들의 특징은 소득 수준이 높다는 데에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교육 수준이 높고, 교육 수준은 독서 습관 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OECD 조사에 따르면 고학력자의 독서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는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3년 기준,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의 독서율은 54.7%였다. 반면 200만원 이하의 경우는 9.8%다. 소득 수준에 따른 독서율은 국가를 막론하고 뚜렷한 경향이 있었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집단은 최소 두명 중 한 명은 독서인이고,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집단은 최대 10명중 한명이 독서인이라는 의미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 지역이나 환경의 소득 수준이 높다는 간접적인 지표일 가능성이 크다. 소득이 높을수록 독서에 투자할 여유와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데이터 과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저서,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를 보면 '개인의 성공과 행복에 있어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웃의 학력 수준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그는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부모'보다 아이가 직,간접적으로 만나게 될 환경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단순 작가의 생각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부모보다 옆집 아줌마의 4년제 졸업장이 아이에게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표현한다. 즉 월소득 500만원은 전체 인구에 20%에 해당한다. 이들의 절반은 독서인이다. 고로 독서인 중 500만원 이상인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추 계산해도 35%가 조금 넘는다. 즉 서점이나 도서관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100명 중 35명은 고소득 혹은 고학력 계층에 속한다고 추론할 수 있으며 아이에게 '서점'이나 '도서관'과 가까운 인생을 선물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적잖은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바와 같다.



아무튼 독서에 대해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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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에서 정리한 2024년 트렌드 중 2025년 챙겨봐야 할 목록을 따로 정리해둔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홍학의 자리'


'소설의 쓸모'


'지구 끝의 온실'


'탕비실'


'쓴소리 챌린지'



밀리의 서재가 추천하는 도서 중 '지극히 개인적인 목록'이다. 2025년에 챙겨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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