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중국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다른 부분이라면 공기가 탁하다는 것.
공항에 내리자마자 가장 당황한 것은 인터넷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이 안 되니 그것을 연결하느라 한참을 헤맸다.
MBTI에서 엄청난 J라서 계획과 틀어지면 크게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
겨우 나가는 공항을 나가서 버스나 지하철을 경험해 보고자 했다. 그러나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냥 택시를 타고 내렸다.
머무를 곳은 JingLai Hotel이었다. 상하이 중심가에 있다. 공항에서는 대략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택시비로 대략 5만원 정도 사용한 듯 하다. 아마 본래 보다 더 비싸게 탄 것 같았지만 그냥 지불했다.
알리페이가 되는지, 확인도 하지 못하고 탄 택시라 기사 님께 몇 번이나 확인했다.
호텔은 위치는 매우 좋았다.
내부는 매우 작은 편이었는데, 호텔 로비에 머무를 일이 없기에 나쁘지 않았다. 대충 분위기나 크기로보면 우리나라에 괘찮은 모텔 정도다. 호텔은 꽤 전통을 자랑하는 듯 보였으나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다.
영어를 장착했으니 이번 여행은 수월할 것이라고 여겼던 마음.
이 호텔에서 무참하게 일단 공항이나 호텔에서는 당연히 영어 사용자가 많을 줄 알았다.
호텔에서 영어로 인사를 하고 몇가지를 물으니, 직원이 당황해 하는 모습이 바로 보였다.
이후 번역기를 통해서 번역을 해주는데, 사실 영어 사용자보다 차라리 한국어 사용자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호텔 내부는 깨끗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숙소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저렴하고 깨끗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실제로 호텔에 들어오니 만족하긴 했다.
불만족이라고 한다면 아마 인터넷이 안된다는 점이다. 호텔은 인터넷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마 한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는 거의 접속 안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구글이나 유튜브는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네이버'도 굉장히 느리게 되거나 안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겨우 사진 하나 업로드하고 블로그를 마무리 지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예약발행'을 해두고 올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는 무조건 '발코니'가 있는 방으로 잡고자 했다. 아이들의 체력과 안전을 감안했을 때, 시내를 돌아 다니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도시를 감상할 수 있어야 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은 정확히 맞았다. 나와 아이들은 이 발코니에 나와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사실 처음 짐을 풀 때만 하더라도 이번 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에 대한 계획을 모두 실천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이날 중국에서 첫끼를 먹었다.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음식점을 가려고 했으나 대부분의 식당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몇 바퀴를 돌았는데 그러다가 아이들이 편의점을 가자고 해서, 편의점에 들렸다.
편의점에서 아이들은 사탕을 사고 나는 도시락을 구매했다.
그밖에 아이들이 간식을 더 구매했는데 거의 먹지는 않았다.
중국까지 가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게 됐지만 어쨌건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대로 여행을 흘려 보내보자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국인 점원'과 꽤 친해졌다.
몇번이나 '시에 시에' 하며 감사합니다를 말했는데 아마 중국인 점원도 그 모습이 귀여웠던 모양이다.
나는 맥주를 잔뜩 샀다. 중국 맥주와 '코로나'를 샀는데 중국 맥주의 맛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배가 고프고 덥고 지쳐서 그런듯 하다.
편의점 도시락은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나았다. 이유는 한국은 너무 건강한 맛이라서 그런듯 하다. 중국 도시락은 고기가 꽤 많이 있고 야채가 거의 없었다.
호텔에서는 조식을 배달로 준다.
삶은 옥수수 반 개, 삶은 계란 하나, 소보루빵 우유, 과일컵
뭐 이 정도였다. 뭐.. 나쁘지 않았다.
여행일정을 꽤 자세히 기록하고 싶었는데 또 한국에 돌아오니 일상이 바빠서 일단은 이정도로 1일차 기록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