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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복이 되어 주었다_울림을 주었던 9살 아이의

by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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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오늘 조금 늦게 집에 왔다. 수업은 한 시에 끝나는데 두 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왜 늦었어?"



청소를 했단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는 청소를 한다. 친구들이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청소한다고 했다. '청소'를 하면 선생님이 '마이쭈'라는 간식을 준다. 그것을 받으려고 하는지 항상 조금씩 늦는다.



오늘도 물으니 청소를 했단다.



"무슨 청소를 했어?"



친구의 사물함을 정리해 주었다고 한다. 친구 사물함이 엉망이라 정리가 필요했다고 했다.



친구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도 정리를 해달라고 하셨단다.



그래.



그런데 왜 그 친구의 사물함을 정리했는지 물었다.



아이가 답했다.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도와줬단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복이 되어 주기로 했어."



와...



네가 복이 되어 주었구나... 하면서 아이의 표현에 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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